세상 인문학적인 미술사 - 단숨에 읽히는 시대별 교양 미술 수업
이준형 지음 / 날리지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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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을까요?

단순히 추측으로 이어진 '주술' 때문?

이 책은 선사시대 이야기부터 시작합니다.

우가 우가, 헐벗은 원시인들 말입니다.

그런데 그 시대 그림으로는 너무 잘 그린 그림이

발견되고, 조작이라는 소문이 돌았다고 합니다.

이런 그림을 그리기엔 지능이 부족했다는 거죠.

역사의 기록이 없기 때문에 실제 그랬는지는

알 수 없지만 고인돌 유적 같은 수많은 유물이

그 당시 생활을 추측하게 할 뿐이라는 겁니다.

수천, 수만 년 전의 미술과 지금의 미술은

무엇이 다르고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인문학적인 미술사라고 해서

조금은 지루할 줄 알았는데 흥미진진했습니다.

선사시대부터 몰입해서 읽기 시작했어요



고대 이집트 미술로 넘어가면서는

인류의 가장 큰 발명인 '문자'와

유명한 스핑크스 등 문화를 맛보고

'죽은 뒤에도 영혼은 죽지 않는' 사상을 표현한

미술 기법의 발전을 살펴봅니다.

죽었지만 죽은 뒤의 세계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고요하고 움직임이 없는 세계에 맞춰야 했습니다.

머리는 측면이지만 눈은 정면이고

상반신은 정면인데 반해 하반신은 측면인데

'정면성 법칙'으로 부른다고 합니다.

기묘하면서도 정말 독특해서

한번 봐도 잊히지 않는 이집트 고대 미술!

다 이런 이유가 있었네요:)



이어지는 서양미술의 출발점이자

문명의 시작을 알리는

고대 그리스 미술도 재밌습니다.

기원전 450년경 '파르테논 신전'도

등장하는데요 로마에 정복되기까지의

사연이 또 파란만장합니다.

원반 던지는 사람, 밀로의 비너스,

사모트라케의 니케 등 이름만 들어도

떠오르는 조각상이 나왔어요.

콜로세움의 로마를 지나면

<2장 중세의 미술>이 시작됩니다.

중세 하면 종교!

카타콤의 벽과 천장에 그려진

수염 하나 없는 젊은 모습의 예수라던가

신앙을 지키기 위해 화형을 당하는

'타오르는 불길 속의 세 사람'

(다니엘, 하나니야, 아자리야)

그런데 이렇듯 매우 신앙적인 그림이

어린아이의 그림같이 보이는 이유도

그 시대를 알아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고딕 미술을 가장 많이 기대했었는데

의외로 짧아서 아쉬웠어요 ㅠ

<3장 르네상스 미술>에서는

인문학 분야에서 일어난 '고대 고전 부활'의

영향이 미술까지 닿아 '비너스의 탄생'이

소개되기도 합니다.

메디치 가문을 비롯한 유력가의 주목을 받아

각광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르네상스가 확장되어 이탈리아를 벗어나고

새롭고 이색적인 무언가를 찾다가

몸 전체가 비틀리거나 육체가 왜곡되어

그려지기도 했다고 하니

유행은 돌고 도는 것인가 싶기도 하네요.

현대미술 어렵습니다 ㅋㅋㅋㅋㅋ

마니에리스모의 작품은 20세기에 접어들며

재평가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예술의 정의에 대한 물음이 생겨났기 때문이죠.

완벽한 비례, 매끈한 선만이 아름다운 것일까요?

기괴한 것은 과연 추한 것일까요? 아니, 추한 것은

반드시 나쁜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우린 이 시기의 작품들을 보며

이런 질문들을 다시금 던져보게 됩니다. _p120

<4장 바로크와 로코코>에서는

분열된 교회와 화려한 미술을 소개하는데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부드러운 작품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5장 신고전주의와 낭만주의>

프랑스 혁명으로 대표되는 사회구조의 변화가

유럽 세계의 전체를 뒤흔들어 놓았다는 설명을

보면서 그 시대의 작품들을 보니 새롭더라고요.

낭만주의는

이성보다는 감성이 느껴지는 작품이 소개됩니다.

카스파르 다비드 프리드히리의

<얼음 바다>와 <안개 바다 위의 방랑자>는

몽환적인 느낌마저 받았습니다.

제리코의 작품 배경이 된 사건은 섬뜩했는데요

버려진 뗏목 위의 광란의 인육사건...ㄷㄷ



6장. 19세기 미술 - 사실주의

7장. 20세기 미술 - 순수미술의 등장

8장. 동시대 미술 - AI 작품까지

인류의 역사를 따라 미술의 변화와 역사를

다양한 작품과 함께 즐길 수 있었습니다.

몰랐던 사실이나 이야기를 보면서

유명한 작품들을 감상하니까 더 좋았어요.

제목만 보고 어렵지는 않을까 고민했는데

쉽고 재밌는 설명에 시간 순삭입니다.




*작품들도 크고 대부분 잘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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