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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읽는 법 - 파리1대학 교양미술 수업
김진 지음 / 윌북 / 2023년 11월
평점 :
저는 책 소개를 보면서
'현재 가장 뜨겁게 다루고 있는 주제'가
너무너무 궁금해서 책을 신청하게 되었어요.
<그림 읽는 법>이라고 해서 구도 같은 걸
번호 순으로 설명하는 건가? 싶었는데
시야의 확장과 생각의 틀을 깨고, 더 멀리
볼 수 있도록 도움을 받았습니다.
(특히 이해할 수 없었던 현대미술이요!)
유명한 뭉크,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비롯,
작품을 많이 봤지만 이름은 몰랐던 퓌슬리,
구스타프 클림트, 자코메티 외
처음 알게 된 유명한 예술가들도 많았어요.
쿠사마 야요이, 프랜시스 베이컨, 메이헤런..등

모나리자<<라는 여인을 그린 건 줄 알았는데
모나 = 이탈리아어로 여사
리자 = 이름도 이제서야 알만큼 미술에
문외한인 제가 읽기엔 모두 흥미진진했습니다.
모나리자 초벌 스케치(추정)도 나왔는데
지금 작품과는 다른 모습이었네요.
왜 이탈리아가 아닌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있는지도 재밌었어요.
작품의 이름을 짓지 않고 <무제>로 남겨두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는 이름을 붙이는 건지,
무제의 작품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도 알게 되었고
2차 세계대전, 나치의 2인자 헤르만의 숨겨진
보물창고에서 진품인 척 완벽한 위조작이 나왔는데
그 사연도 첩보영화처럼 흥미로웠습니다.
책에는 90여 점의 작품이 실려있는데
화질이 아주 선명하지는 않아서 살짝 아쉬웠어요.
설명에는 나오는데 실리지 않은 작품을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뿌듯했던 건
중후반부터 나오는 '현대미술'에 관한 내용이었어요.
1962년 토니 스미스의 '미니 멀리즘' 작품은
지금 봐도 난해한데,
당시엔 더 충격이었다고 합니다.
아름다움보다는 콘셉트에 집중하면서
미술, 회화, 조각, 비디오, 퍼포먼스로 넓어지고
실내 미술관을 벗어나 실외로 나가게 되었대요.

누가 더 새로운가.
작품의 의도는 과연 무엇일까.
형체에서 벗어난 것(예: 빛)을 이용하기까지!
경쟁을 하다 보니 똑같이 따라 하기도 하고요.
몇몇 분은 현대 미술을 보고
'유치원생도 이렇게 할 수 있겠다'
'우리 집 개도 이보단 잘 그린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는 현대미술이 지닌 뜻에
잘 부합하는 반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의 미술은 더는 사물이나 풍경을
얼마나 아름답고 정확하게 묘사했는가에
중점을 두지 않습니다. 각 감상자가 가지고 있는
개인의 미학적 개념에 질문을 던집니다.
미학적 개념이란 말은
'무엇이 예술인가'라는
철학적 의문을 말합니다. _p193
그림과 예술이 더욱 재밌어지고
대체 이건 뭘까? 싶었던 작품들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니까
잘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들의 독특한
작품도 더 보고 싶고, 실제로 보면서
느껴보고 싶기도 합니다.
가장 마지막엔
<꼭 알아둬야 할 현대미술 아티스트 TOP25>가
있는데요, '간호사 시리즈'가 있다는 걸 보고
찾아봤어요. (약간 기괴함 주의)
'리처드 프린스'는 패러디와 도용을
이용해서 오히려 유명해졌다고 합니다.
(말보로 맨, 재촬영은 100만 달러 이상 낙찰)
작품까지는 실려 있지 않아서 검색해 봤는데
간호사 시리즈 중 GD도 소장한 작품이 있을 만큼
재밌고도 유명한 것 같았어요. 근데 정말 어디서
많이 본듯한 작품이 많습니다. 재미있었어요!
<예술산책> 유튜브도 가봤는데
영상이 많아서 하나씩 보고 있는데
시간 순삭이네요.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