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 호수의 마녀 1 판타지 시리즈 일라 이야기
사트 지음 / 요가와책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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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인공 성장 소설인데

기대 이상으로 재밌어서

2권이 기다려지는 작품입니다.



자신이 누군지도 모르는 의식 속에서

두 눈을 뜬 여주는, 자신의 주위에

시중드는 사람이 많다는 걸 느낍니다.

이름은 '해일라'

외모는 뚱뚱하고 살이 많이 쪄서

움직이기도 힘들고 얼굴에 이목구비도

구분이 안 갈 정도로 비만입니다.

그렇게 살이 쪘는데도 기름진 음식에

몇 걸음도 걷지 못하는 저질 체력까지;;

공주라는 신분이 난감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역시 수상했다.

명색이 제후의 하나밖에 없는 고명딸이자

아맥 황태자의 약혼녀인데

그녀의 소식을 묻는 이가 없었다.

친구조차 없었다.

기억을 잃기 전부터 누구도 그녀를

찾지 않은 것이다. _p23

그런데 약혼자가 갑작스럽게 찾아오고

그는, 잔인하기로 소문난 붉은 눈의 황태자...

바로 그 황태자가 '일라'가 있는

유폐된(?) 궁으로 온 것입니다.

아맥의 황태자 누한은 열세 살이 되던 해부터

주나와의 전쟁에 참전했다.

인간 생의 가장 중요한 성장기를

지옥 같은 전장에서 보낸 그는

잔혹함으로 명성이 자자했다. _p25

그에게 '적태자'라는 별칭이 붙은 이유도

전투에서 피를 뒤집어쓴 검붉은 얼굴이

악마처럼 무시무시했기 때문이었다. _p26

생긴 것부터 야비하고 못된 황태자는

"... 왕녀의 용모가 무척 신기하군."

첫 만남부터 치욕스러운 말과 함께

일라의 뚱뚱한 외모를 비웃습니다. (나쁜자쉭!)

못된 황태자 누한의 곁에는

두 명의 장수가 있는데

흑색 갑옷을 입은 또 다른 소년은

넓은 어깨에 칠흑처럼 검은 머리칼,

검은 눈동자를 가지고 있었다.

무사답게 눈이 날카로웠지만

입가에는 아직 앳된 느낌이 남아있었다. _p54

일라는 왠지 이 소년에게 눈길이 가고

꿈까지 꾸게 됩니다. (흉몽이었지만 ㅠ)

이 소설은 고구마가 없다는 게 장점입니다.

답답함 없이 스토리가 흥미진진해요!

일라가 태어난 '소본'은 대대로 여왕이

통치를 하였는데 마야라는 마력의 힘이

어마어마했다고 합니다.

소본이라는 나라와 내전 여관들의 비밀,

수정 호수에 사는 '백호' 썰만 풀어내도

한참 걸리지만, 스포니까 넘어갈게요:)

'아맥'은 적태자라는 별칭을 가진

황태자의 나라입니다.

'주나'를 굴복시키기 위해서는

소본을 통과해야 하는 사정이 있고

약혼녀 일라가 만약 마야의 힘이 있다면

전쟁에 이용하려는 속셈까지 있지요.

소본의 왕녀 일라는

자신의 처지를 점점 깨닫게 되고

'마야'라는 힘을 되찾기 위해 노력합니다.

소본의 왕녀라는, 태어나면서 우연히

얻게 된 신분조차 진정으로 그녀에게

속한 것은 아니었다.

일라는 여전히 자신이 누구인지,

어디로 가야 할지, 무엇을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_p167

쓰고 보니 너무 단순한 스토리처럼 보이는데;;

주변 인물들도 각자 개성 있게 설정되어 있고

무엇보다도 주인공 '해일라'에게 정이 가요.

엄마가 어떻게 죽었는지, 왜 기억이 없어진 건지

조금씩 힌트처럼 주어지는데 그게

너무나도 큰 충격 때문인 거 같기도 해요 ㅠ

그러나 정작 일라에게는

고양이 한 마리도 지킬 힘이 없었다.

마야가 발현되었지만

그것을 사용할 수도 확인할 수도 없었다. _p167

일라는 17살에 아맥으로 가서 정혼하기로 하지만

갑자기 16살로 앞당겨지면서 '마야'의 힘을 온전히

찾지 못한 앞날이 너무나도 궁금하고 걱정됩니다.

2권에서는 결국 아맥으로 가게 되고

미소년 장수와 어떤 인연으로 또 다른 만남을

갖게 될지 (꿈처럼 될지 ㅠ)도 궁금해요.

제목이 왜 수정 호수의 마녀인지도

그 꿈을 통해 보여줍니다 ㅠㅠㅠㅠㅠ

어떤 소설은

주인공에게 정이 안 가서 재미가 없었는데,

뻔한듯하면서도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흘러가기도 하고 유치하지도 않고

동양 판타지의 몽환적인 분위기까지 있어서

넘넘 맘에 듭니다 ><

아니 그냥 빨리 2권 주세요오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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