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반려묘가 있든 없든
고양이 애호가라면 좋아할 수밖에
없는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변덕쟁이 고양이의 속마음 59가지>
고양이의 소통은 물론 설득, 애교,
대화, 변덕, 매력, 뷰티, 털, 냄새까지
미스터리한 고영희 씨를 소개하는 안내서이다.
작가 앨리슨 데이비스는
40권이 넘는 동물 관련 책을 썼으며
고양이 3마리의 엄마이기도 하다.
그림을 그린 나마스리 니어밈은
뉴질랜드에서 활동하는
일러스트레이터인데 주로 고양이의
독특한 개성을 '구아슈화' 로 표현한다.
*구아슈화: 고무를 수채화 그림물감에 섞어
3그림으로써 불투명 효과를 내는 회화 기법
쌍둥이처럼 <연애보다 강아지>와
함께 출간되어 각각의 매력을 볼 수 있다.
예전엔 강아지만 좋아했었기에
반려묘를 이해하지 못했다.
도대체 말을 듣는 건지, 안 듣는 건지
누가 주인인지 모를 만큼 시큰둥하거나
냥펀지는 기본, 할퀴기를 볼 때마다
키우는 보람도 없는 거 아냐? 싶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나는...
어느새 고영희 씨에게 푹 빠져있었다.
<고양이도 오른발잡이와 왼발잡이가 있어요>
책의 내용도 좋았지만
그림이 참 잘 어울렸다.
고양이의 특징을 잘 잡아주고
보드랍고 부드러운 느낌의 일러가
사랑스러운 느낌을 들게 한다.
앞서 소개했던 구아슈화의 표현이
이런 거였구나 싶었다.
고양이가 모른척할 때는
무시가 아니라 자신만의 언어로
상대에게 알아들었다는 표시를
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그 표시가 아주 작은 몸짓에 불과한
귀쫑긋이나 꼬리 살짝 움직이기였기에
몰랐을 뿐이라는 것도ㅎㅎ
고양이의 조상이 사막에서 살았으며
생존 경쟁의 천적이 모래 속에 숨어살던
뱀이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림에 나온 길쭉하고 푸른 것은
오이인데 오이를 보면 소스라치게
놀라는 이유가 이런 것이라고 한다.
실제로 오이를 보고 놀란 고양이를
못 봐서 반려묘를 키우는 분들이
얼마나 공감하는지도 궁금하다.
고양이 집사에게 보약을 주는
고영희씨 이야기도 신기했다.
바로 '가르릉' 소리의 효과인데
커들 호르몬이라고도 하며
스트레스를 낮추고 감정의 균형을
잡아주어 안정감을 느끼게 한다고 한다.
사람의 우울함까지 날려준다니
고양이는 정말 외계에서 온 것이 아닐까?
이벤트 당첨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