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의 예언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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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미래를 예언한 '꿀벌의 예언서'를

우연히 알게 된 주인공 르네 톨레다노는

2053년에 3차 대전을 막을 방법이 또한

그 책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 전쟁이 꿀벌의 실종과 관련이 있다고 해요.

그래서 그 예언서의 제목도 <꿀벌의 예언>이고."

-p155

그런데 예언서를 쓴 '살뱅 드 비엔'은

십자군 전쟁에 참여한 기사로써

어떻게 미래를 알고 쓰게 된 건지

의아함을 자아낸다.

그는 어떻게 미래를 예언하게 되었으며

성전 기사단이 지켜오던 예언서는

왜 사라졌을까?

르네는 연인과 최면 공연을 하다가

퇴행 최면으로 발전하게 되었는데

그것은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그중 열렬한 관객이 보았던 미래가

너무 충격적이라 자제력을 잃고 뛰쳐나가다가

사고를 당하게 되면서 공연은 문을 닫는다.

르네는 새로운 직장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능력을 인정한) 교수님을 찾아가고,

최면에 대한 얘기를 나누며

교수 또한 최면으로 십자군 전쟁을 경험한다.

"신기하군, 우리 네 명이 전공한 시대를

다 합쳐 놓으면 인류사 전체가 된다는 게!

또 하나 재미있는 건 각자가 좋아하는

시대가 그 사람의 사고 체계를 대변한다는 거야.

브뤼노는 고대, 나는 중세, 르네는 르네상스,

그리고 멜리사는 20세기" -p94

두 사람은 과거 십자군 전쟁에서

은인으로 만난 사이임이 밝혀지면서

급속도로 가까워지고 최면에서 보았던

수많은 사실을 믿게 된다.

두 사람은 현실의 난관을 이겨내며

예언서를 찾아 퇴행 최면에

몰입하게 되는데...


나의 예상을 멋지게 빗나간 작품이다!

꿀벌이 사라진 황폐한 지구와 식량난,

3차 세계대전을 막는 '예언서의 비밀'이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기 때문이다.

작가는 예언서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십자군 전쟁의 생생한 현장감과

기독교의 탄생 과정, 꿀벌의 생태 과정을

마치 진화의 역사를 보는 듯 그려냈다.

지금도 꿀벌이 사라지는 위험에 대해

수많은 경고를 하고 있다.

소설에서는 그 이유 중 하나로

생존력이 강한 '등검은말벌'이 등장하는데

교수의 딸이 '어원'에 집착하는 덕분에

다양한 어원의 뜻도 알게 되어 재밌었다.

"르네? 이 이름은 <두 번째로 태어나다>

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 레나투스에서 왔어요.

르네상스 시대에 관한 당신의 관심은

그 이름과 무관하지 않을 거예요..." -p92

더 재밌었던 건 결말이었다.

모든 과거의 인연과

예언서의 행방이 밝혀지면서

시원하고 깔끔하게 끝나서 좋았다.

* 검색하다가 스포 당하지 말고 봐야 함.

* p117부터 재밌어짐.

* 스쳐가는 등장인물도 가볍게 보지 말 것.



이벤트 당첨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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