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원더 아르테 오리지널 14
엠마 도노휴 지음, 박혜진 옮김 / arte(아르테)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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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중후반까지도,

살아 있는 기적 '애나'의 금식에 대한

미스터리가 풀리지 않아 궁금했다.

도대체 어떻게

하루 몇 숟갈의 물 만으로

생존할 수 있는지.

진짜 아무것도 안 먹는 게 맞나??

그런데 정말 안먹는다.

심지어 옆에서 맛있게 먹고 있어도

관심은 커녕, 침 한번 삼키지 않는다.

... 진짜 기적인가?!!

그리고 결말부터 말하자면

의외의 전개랄까 (심하게 충격이었지만ㅠ)

무덤덤하게 삶의 의지를 보이지 않던

어린 소녀의 미래가 따뜻해서 넘넘 좋았다!



몰입감의 원동력은

애나의 금식이 진짜인지를

감시하기 위해 고용된

영국 간호사 '리브'였다.

그녀는 나이팅게일의 제자였다.

리브는 2주 동안 고용되었고

교대 간호사로는

말이 없는 미카엘 수녀가 있었다.

점점 야위어.. 아니 죽어간다고 밖에

볼 수 없는 애나를 전담하는 의사도 있었는데

의사의 본분이라기보다는

오직 기적과 괴상한 논리로

애나의 금식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가족들도 모두 애나의 금식에 대해

걱정하는 이가 없으며

심지어 호기심에 찾아온 사람들에게

구경시켜주고 돈을 받는 행태도 보인다.

"빨리 대처하지 않으면 아이를 영영 잃을 거예요.

엄하게 말씀해 주세요. 아빠로서요."

"저는 속세의 아버지일 뿐입니다.

애나는 그분 말씀만 들을 거예요." -p352

갑갑한 전개라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애나의 순진무구함과 애틋한 기도에

안타까운 마음으로 보다 보니

지루함은 못 느꼈다.

다만, 이 비밀이

언제쯤 밝혀질까!

궁금해서 초조했을 뿐 ㅎㅎ

리브를 조심스럽게 지지해 주는

잘생긴 기자 '번'이 나타나면서

가속도가 붙어서 ㅋㅋ

결말까지 후루룩 다 읽었다.

과학적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애나의 기적이

충격적인 고백으로 밝혀졌을 때는

진짜 너무 화가 나서 속상했다



하지만 덫은 여기에 있었다.

배설물과 피, 털과 젖으로 세워진 이 오두막.

작은 아이 한 명을 붙잡아두고

처참하게 망가뜨리는 올가미. -p376

닫힌 결말이라

얼마나 다행이지 모른다 ㅠ

작가가

16세기~20세기의 실화에서

모티브를 얻었다니..!

정말 끔찍하지 않은가.



*출판사 도서를 지원 받았으나,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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