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 와이프 - 어느 날 나는 사라졌다 한때 사랑했던 남자에게서
킴벌리 벨 지음, 최영열 옮김 / 위북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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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추적을 피해 쫓기는 여성이 있습니다.

그녀는 철저하게 자신의 신분을 숨기며 어딘가에 머물 곳을 찾는 듯도 보이죠.

하지만 가는 곳마다 신분증을 요구하는 통에 집을 살 수도, 직업을 가지기도 힘듭니다.


그녀가 도망치듯 어딘가를 향해 가고 있는 이유는 바로 남편 때문입니다.

매우 폭력적이며 욕설도 거침없이 내뱉는 이 남자는 사실 잘 난 게(?) 없습니다.

수입도 아름다운 아내가 몇 배는 더 높습니다.

자존감만 높아서 아내를 소유물로 생각하는데다 지배하는 것이 당연하다고까지 생각하거든요.


아내는 다른 가명을 마치 또 다른 자신으로 생각하며

그동안 남편의 통제 아래에서 하지 못했던 칼로리 높은 음식이라던가

긴 머리를 짧게 자르는 등 자유를 만끽합니다.

불안한 마음은 여전하지만요.



당신이 똑똑하니까 난 더 똑똑해져야 한다.

당신이 교활하니까 난 더 교활해져야 한다.

수년 전 우리가 식을 올린 그때, 내가 사랑에 빠져 있던 그 시절,

나에게 교활함 같은 거 없었다.

난 당신의 두 눈을 바라보며 죽을 때까지 헤어지지 않을 것을 맹세했다.

난 진심으로 맹세했다.

이혼 같은 건 상상도 못 했다. 적어도 그때까지는. _9P


남편은 오랜만에 집에 돌아와 사라진 아내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습니다.

항상 웃으며 모든 것을 제공하던 여자였으니까요.

하루가 지나면서 아내의 모든 것을 탈탈 털며 찾아내던 남자는

몰래 만든 메일로 다른 남자와 주고받은 말들과 함께 아내가 도망쳤다는 걸 알게 됩니다.



심장박동이 두 배로 빨라진다. 난 단전까지 깊게 숨을 들이마시며

신경계를 진정시키려 애쓴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는 정말 끔찍한 거구나.

수년에 걸친 학대의 결과, 과거의 일들이 불현듯 떠오르고,

악몽을 꾸고, 지금고 같은 불안 발작이 일어난다.

이틀 동안은 몸에 긴장이 풀리도록 나 자신에게 자유를 줘야겠다.

 

자유.

아직 그곳에 도달하지 못했다. _95P


쫓기는 그녀와 쫓는 그.

남편은 아내를 잡기만 하면 죽여버리겠다는 심산입니다.


 

이렇게 스토리가 흘러가나 싶었지만

어느새 책의 중반으로 가면서 반전이!

(사라진 그녀를 찾는 모든 사람들이 수상해지기 시작합니다ㅋㅋ)


결말은 다행히 사이다였습니다.

그래서 아직은 더운 여름 끝 시원하게 봤는지도 모르겠네요.


스토리 부분을 엉성하게 언급한 이유는

아무것도 모르고 보다가 헐,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스포 조심하시고 즐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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