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프와드 - 고도 3954
장마르크 로셰트.올리비에 보케 지음, 조안나 옮김, 김동수 감수 / 리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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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장마르크 로셰트가

인상 깊게 본 영화 '설국열차'의 원작자라는 말에 솔깃했습니다.

글 쓰는 작가라고만 생각했는데, 그래픽 노블이라니!


이 책의 스토리는 로셰트가 '산'을 처음 만나는 여정과 등반의 매력에 빠진 과정을

그래픽 노블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처음엔 거친 표현이 익숙하지 않았지만

실제 목숨을 걸고 등반을 했던 아찔한 순간과 잘 어울리더라고요.



 

미술학교에 다니던 로셰트가 자주 가던 곳은 '그르노블 미술관'이었습니다.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작품에 푹 빠져서 지내는 시간이 많았죠.

어느 날 우연히 엄마와 오르던 산길에서 혼자 다른 길로 들어선 그는

작은 산을 오르게 됩니다.


이후로 그 기분을 잊지 못한 로셰트는 절친과 함께 다른 산에도 도전을 합니다.

부유했던 친구와는 달리 가난했던 그는 기본적인 장비조차 갖기 힘들었지만

성적을 올리면 사주겠다는 엄마와의 약속을 지키고 하나씩 갖춰 나갑니다.


친구와 여러 산을 등반하면서 더더욱 산에 빠지게 되는 주인공.

세월이 흐르며 그의 산악 인생은 험난한 여정을 겪게 됩니다.


친구를 잃고 죽을 뻔한 고비가 나올 땐 무서웠어요.

빙하에서 파트너의 실수로 함께 미끄러지면서,

주인공의 아이젠이 먼저 떨어진 파트너의 머리 쪽을 향하며 급강하할 땐 진짜;;;

위기의 순간 기지를 발휘하여 머리는 피했지만 

그 대신 상대의 팔은 무참히 찢겨 나갑니다ㅠ


 

홀로 등반하다 낙석으로 얼굴이 만신창이가 되었을 때

진정한 죽음의 공포를 맛본 로셰크는 그제서야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고

살아있음에 감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됩니다.


그림과 등반을 통해 세월을 따라 인생의 다양한 굴곡을 겪으며

아픔으로 성장한 저자였기에 <설국 열차>라는 뛰어난 스토리도 

시대를 앞서 집필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제 여러분은 여러분이 알아야 할 모든 것을 알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조언이 있습니다.


살아남으십시오!"

에필로그_프랑스 등산학교 교장의 말 중에서_29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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