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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의 시간 ㅣ 스토리콜렉터 94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전은경 옮김 / 북로드 / 2021년 7월
평점 :
넬레 노이하우스의 대표작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보고 순서대로 읽으려고 마음먹었다.
하지만 뒤죽박죽이 되어 <산 자와 죽은 자>를 먼저 읽게 되었는데
넘 재밌어서 푹 빠지고 말았다. 아직 '타우누스 시리즈'를 다 읽지는 못했지만
오랜만에 신작이 나왔다고 하니 넘 반가웠다.
초반엔 등장인물들도 여럿 나오고 시점이 바뀌면서 누가 주인공인지
사건은 어떻게 전개가 되는지 감이 잡히지 않았지만 금세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이번 작품은 단순히 스릴러를 넘어 따뜻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도
담고 있음을 느꼈는데, 이 부분은 호불호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주인공은 21살의 여성 '셰리든'이다.
초반에 그녀의 일상과 심리에 촛점을 맞추며 진행된다.
그녀는 너무나도 힘든 시간을 보내왔기 때문에 따스하게 감싸주는 남자와
결혼까지 생각하지만, 흑과 백처럼 결코 서로를 이해할 수 없음을 느낀다.
새장이 싫어 도망친 셰리든은 결혼 후 또 다른 새장이 기다리고 있음을 알게 되고
남자도 그녀의 어두운 과거를 알게 되면서 헤어지기로 결심한다.
이야기는 이쯤에서 방향을 바꾼다.
셰리든이 가수가 되고 싶은 꿈을 조금씩 드러내고,
살해된 친엄마의 소식도 듣게 되면서 그녀가 힘들어하던
과거의 학대와 성폭행, 매춘 등 여러 가지 일들이 수면 위로 떠오른다.
그리고 감옥에 있는 희대의 연쇄 살인마가 20년 동안 함구하던
범행 일체를 셰리든에게 털어놓게 되면서
이야기는 그녀의 꿈과 살인마의 증언에 얽힌 FBI의 도움,
셰리든이 가진 능력 등 다양한 줄기로 뻗어나간다.
<셰리든 그랜트 시리즈 3부작>의 완결작이다.
나처럼 1, 2부를 보지 않은 상태로 본다면
초반은 약간 혼란스러울 수 있으나, 흐름을 파악하는데
큰 무리는 없다. (하지만 역시 1, 2부도 찾아봐야겠다.ㅎㅎ
<폭풍의 시간>이라는 제목과 표지의 물에 빠진 여성을 보며
물속에서 살해당한 여성들이 나오는 스릴러인 줄 알았다.
하지만 제목은, 여러 가지의 의미를 담고 있었다.ㅎㅎ
어디로 튈지 모르는 빗방울처럼 흐름을 예측하기 어려워서 재밌게 봤다.
가수 지망생이 어떤 과정을 거쳐 성공하는지도 볼 수 있었는데
어려움을 이겨내고 세계로 진출한 BTS도 생각나서 더 몰입했던 거 같다.ㅋㅋ
<여기서 잠깐>
가장 큰 반전 인물을 고르자면,
침착하고 배려심 깊었던! 잘생긴 남자 '재스퍼'였다.
중반쯤 우연한 만남으로 셰리든을 만나는데, 급속도로 가까워진다.
남자친구가 되어 불안한 그녀를 몸과 마음을 다독여준다.
마지막까지 의심의 끈을 놓지 않았건만...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었다고 한다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