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이
로미 하우스만 지음, 송경은 옮김 / 밝은세상 / 2021년 6월
평점 :
절판


시작부터 심리묘사의 몰입감이 상당합니다.

한 아이의 무덤덤한 독백과 감금된 듯한 여성의 독백 그리고 실종된 딸을 찾는

아버지의 독백이 맞물리면서 독자로 하여금 상황을 추리하게 만드는 힘이

결말까지 흥미진진하게 이어지네요 ㅋㅋ



'기분이 어때, 레나?'


마치 죽을 준비가 되었냐고 묻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죽여도 좋다는 의사를 전달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_100p


납치된 여인과 실종된 여인은 같은 사람인 건지.

아이들은 어떻게 아무렇지도 않게 사이코패스의 남자를 아버지라고 부르고

납치당한 낯선 여자를 어머니라고 부르며 따르는 건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집에는 변태(?) 같은 규칙이 가득합니다.



"이제부터 반드시 지켜야 할 규칙을 알려줄게.

청결과 정리 정돈은 기본이야. 그 다음 나에 대한 존경심을 갖춰야 하고,

감정을 절제할 필요가 있어. 미리 말해두지만 내 명령을 거역할 경우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될 거야." _113p


폭력은 기본이고 정해진 시간 외에는 화장실도 못 가고요

납치범의 명령을 조금이라도 어기는 날엔 가혹한 처벌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성과 아이들 모두 가차없는;;;


초반부터 범인에게서 탈출한 여성이 구사일생으로 구출되고

그녀의 딸도 함께 병원에서 지내게 되는데

경찰들의 질문에 대답하는 아이의 반응이 참 미스터리했습니다.



한나가 속삭이듯 말했다.


"나는 이미 다 알고 있었어요." _154p


말할 수 있으면서도 말을 하지 않는 모습에서 기묘함까지 느껴지는데요,

후반으로 갈수록 괴물같이 생겼을 거라고 여겼던 범인의 모습이

반전을 보이면서 호기심을 유발했습니다.

아이들도 진짜 수상해요;;;


내가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말을 할 때마다

함슈테트 박사는 말도 안 된다는 듯이 "한나!"라며 소리를 질렀다.

나를 멍청이로 생각하는 게 분명했다.


나는 절대로 멍청하지 않았다. _178p


가까스로 탈출한 주인공에게 도착한 편지는 누가 보낸 것일까요.

납치범의 정체는 과연 누굴까요.



어쩌면 미쳐가고 있는지도 몰라.


나는 머리를 무릎에 묻고 흐느끼기 시작했다.

오두막을 탈출해 간절하게 그리던 자유를 찾았지만

그다지 달라진 게 없었다.

호의를 베푼 이웃을 의심해 칼을 휘두를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정상적이지 않았다. _190p


시시각각 새로운 단서들이 하나둘 나타나면서

끝까지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최대한 스포를 감추려고 하다 보니, 스토리 설명이 엉성하지만

절대 시시한 전개가 아니라는 건 확신합니다.

넘 재밌게 봤어요!


스포 당하는 만큼 노잼이니

검색하지 말고 바로 읽어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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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으로 읽었으나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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