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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내전 - 대한민국 교사가 살아가는 법
이정현 지음 / 들녘 / 2021년 5월
평점 :
"열심히는 하나 학원 강사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
학교 선생님들의 수업을 평가하는 학부모와 학생 평가에서 나온 대답이라고 합니다.
동료 교사들이 봤을 때는 분명 좋은 수업이었음에도 이런 평을 들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심지어 학생들이 작당하고 만만한 교사에게 몰빵으로 최하 점수를 주기도 한다고 합니다.
이 책에 나온 영어 교사는 학교가 무섭다는 고충을 털어놓기도 합니다.
한 학생으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네요. 얼마나 스트레스 일까요;;;
"제가 선생님보다 영어 더 잘하는데요?"
당연히 교사와 학생들의 시대 차이에 따라 교육 방법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래서 교사들도 좋은 수업을 위해 공부하며 더 열심히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좁혀지지 않는 교사와 학생 그리고 학부모의 사이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읽으면서 답답한 부분이 참 많았습니다.
교사들도 한 사람일 뿐인데, 많은 것을 짊어지고 있었습니다.
선생님들 사이에서도 책임감은 버리고 혼자 편하자고 무단으로 휴가 내고
수업은 나 몰라라 하는 교사도 있고 (빈자리는 다른 교사가 채워야 함)
기간제 교사의 부당한 일화는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교장이 하인 부리듯 교사를 대하는 행패는 언제쯤 사라질까요...
자꾸만 거짓말을 하고 학교 밖으로 나가는 학생을 제지했을 뿐인데
학부모로부터 신고를 받기도 하고, 거센 항의를 받기도 하는 모습이 씁쓸했어요.
어느 학교나 다 같은 건 아니겠지만요.
담임 선생님이 있음에도, 학교에 전화해서
무작정 '교장' 바꾸라고 소리치는 학부모도 놀랍;;
아프다며 조퇴를 한 아이가 병원이 아닌 인근 초등학교에 가서
어린 여학생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르는 사연은 충격이었습니다.
그 아이를 담당하는 특수교사의 말,
"영민이는 지적 능력도 뛰어나고, 생각하는 것도 남들과 다르지 않아요.
이런 말 무엇 하지만, 거짓말도 잘하고 꾀병도 잘 부려요."
새삼 특수 학급 선생님이 존경스럽다는 말을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리 설득하고 이해시키려 해도 묵묵부답이거나 알았다고 대답하고
또다시 반복하는 행동에 이어 급기야 자퇴한다고 소리치고 ㅠ
<교사내전>이라는 제목답게 선생님들 사이에 존재하는 서열과
일명 '어디까지 운이 좋은가'에 해당하는 낙하산 교사,
학부모와 학생들의 각양각색의 사정 등
학교에서 벌어지는 현재를 만나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교사생존기
#학교현장
#살아가는법
#그들의진짜모습
#선생님도
#부모에겐소중한아들딸입니다
*학교 현장의 민낯을 보여주는 일화에서
추측이 들어간 부분은 좀 아쉬웠습니다.
안 봐도 뻔한 상황이라 그랬을까요...




#도서협찬으로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