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에서 길을 찾다 - 우리가 꼭 살려야 할 전통유산 우암문고 4
이배용 지음 / 행복에너지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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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보존하고 이어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요즘 핫이슈가 된 '동북공정'처럼 한 나라의 고유한 문화와 유산의 가치는 이루 말할 수 없겠지요.

이 책은 이러한 의미에서 '한국 역사' 속의 전통과 정신, 교훈을 찾아보는 취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학술 논문처럼 어렵고 고리타분한 책이 아닙니다.

저자가 그동안 신문이나 잡지에 기고한 글, 방송에 해설한 내용이나

미처 못 실었던 내용을 엮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했기 때문입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

역사의 길을 따라 전통문화유산의 보존과 지혜를 거쳐

세종대왕의 리더십, 한국 여성의 역사,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역사와 동행한 길까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국 여성의 역사에는 소서노, 선덕여왕, 신사임당같이 잘 알려진 인물도 있고

한국 최초 여성 단체 설립,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 최초 여성 초헌관등

다양한 이야기가 있어서 흥미로웠습니다.


그중에서 <제1장, 역사에서 길을 묻고 길을 찾다>를 가장 인상 깊게 봤습니다.


품격 있는 선진국가의 일원이 되기 위해서는 경제만이 아니라,

세계인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보편적 인문정신적 문화와 가치를 가진

나라가 되어야 한다. _21p


​스티브 잡스나 빌 게이츠가 강조했던 인문정신하면 서양의 '르네상스'를

떠올리고 서양의 철학자를 떠올리기 쉽지만

우리나라에서도 다양한 모습으로 출현한 것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단군조선의 '홍익인간', '화랑도정신(불교)', '선비정신(유교)', '실학정신'등

한국만의 고유한 인문정신이 깔려 있다는 걸 바로 생각하셨나요.

전 순간 뭐지? 뭐가 있을까.... 하고 망설이고 말았습니다ㅎㅎ;;


목판 고려판 대장경, 금속활자 발명, 고려 삼강 청자 등을 예로 들으며

우리 선조들은 독창적으로 역사와 문화를 만들었다고 해요:)



내 나라 남이 지켜주지 않는다. 나라를 빼앗겼던 시절이 얼마나 참담했고,

나라의 소중함이 얼마나 절실한지 우리는 역사를 통해 깨달아야 한다.

어떻게 다시 찾은 나라인가? 애국심과 나라를 지키기 위한 조상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 시대 번영이 가능한 것이다.

풍요로울수록 정신문화의 토대를 닦아 다시는 나라 잃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는 현명한 국민이 되어야 한다. _27p



이 문장을 읽는데, 마침 읽고 있던 <아리랑>의 내용이 떠올라서 먹먹했어요.

독립운동이 얼마나 많은 고통과 희생, 대가를 치러야 했던 것인지

비록 소설이지만 역사 책보다도 더 깊이 느끼고 있었거든요.


친일파가 아직도 현충원에 있다는 사실도 떠오르고

후손들이 뻔뻔하게 자신들의 땅을 찾겠다고 했던 뉴스도 떠오르고

세계 최대 규모 '고인돌 유적지'를 파괴하고 차이나타운을 짓는다는 기사도 떠오르고

'근대화 과정에서 잃은 것과 얻은 것'을 읽으며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역사의 길 위에는 애국의 순국선열과 6.25전쟁 때 목숨 바쳐 싸운

전몰장병들의 헌신과 희생이 있었다. 이분들에 대한 추념일이

현충일이고 6월은 호국의 달이다. _27p



일편단심 + 영원하다의 의미를 가진 우리 민족의 상징 '무궁화' 축제는

선뜻 떠올리지 못하면서, 민족정기를 말살하기 위해 무궁화를 베어내고

일본에서 대량으로 가져다 심은 벚나무 = 벚꽃놀이 축제는 전국 각지에서

지금도 열리고 있다는 점에 씁쓸해집니다. 저 역시도 알고 있었지만

무심히 받아들이게 되었고, 책을 보며 다시 떠올릴 만큼 무뎌졌거든요...


저자는 식목일에 무궁화 심기 운동을 펼쳐 길이길이 후손에게

무궁화 사랑의 정신을 잊지 않게 해주기를 바란다고 합니다.

앞으로는 식목일에 무궁화를 심어야겠습니다.



BTS가 한국어 가사만으로도 빌보드 1위에 오르고

한글과 한국 문화를 전파하며 세계를 휩쓸며 열풍을 일으키는 것에는

멤버들 각자의 올바른 가치관이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전 세계 팬들에게 한국인을 '인간성'을 대표하게 된 그들은

최정상 자리에서도 항상 배려하며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기에

같은 한국인이라는 것이 뿌듯해질 정도로 고마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전 세계 '아미'의 숫자만 봐도

문화의 전파력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새삼 깨달으며

한국인 보다 더 많이 한국을 배우고 공부하는 그들의 모습에 부끄럽기도 했어요.


이 책에는 살아 있는 역사와 문화유산을 답사하는 과정이

사진과 함께 실려있습니다. 5장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유형문화유산이 인터뷰 형식으로 모아져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아래 첨부 파일은 스캔 과정에서 실제보다 사진 화질이 낮아졌음을 알립니다.

 

 

 

 

 

 

 도서를 협찬 받았으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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