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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서 죽어도 좋았다 - 오롯이 나;를 느끼게 해주는 그곳!
조양곤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21년 2월
평점 :
여행지 사진과 고전 문학이 합쳐졌을 때, 흥미롭다고 느껴진다.
이 책 전부가 그런 건 아니지만, 내가 보고 싶었던 <오만과 편견>의 한 장면이 나와서 기뻤다.
주인공 '다아시'가 '엘리자베스'에게 고백한 장소에서 저자는 '행복 바이러스'가 널려있다고 말했다.
소설로 상상만하면서 보다가 실제 그 곳을 바라보니, 기분이 묘했다. (나도 가보고 싶다앙 ㅠ

주제에 따라 총 4장의 구성인데 '거기서 죽어도 좋았다'라는 '영국 정원 여행'에 들어있다.
그중에는 <해리 포터와 불의 잔>에 나오는 미로를 손자에게 정원으로 만들어준
멋진 할아버지 이야기도 나온다. 물론 사진도 함께. 얼마나 멋있던지ㅎㅎ (부러웠다ㅋ
환경 단체에 기부하는 조건으로 훼손하지 말기를 당부한 마을은 200년이 지난 지금도
옛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고, 해가지지 않는 '백야'의 장관도 멋진 한 컷으로 실려있다.
저자는 여행의 복잡함과 고단함보다는 문학 감성으로 페이지를 채우고 있는데,
지루하거나 고리타분한 것이 아니라, 정말 말 그대로 힐링을 전해주었다.
고흐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그의 곁을 무덤까지 지킨 동생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아무도 고흐를 화가로 인정해주지 않을 때, 유일하게 믿어준 사람'이라는 말에 먹먹해졌다.

멋진 자연 경관을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즐거웠다.
여행을 하면 만났던 사람들의 미소나, 그들의 친절함과 위험했던 순간,
여행지에서만 알 수 있었던 소소한 팁도 (어쩌면 꼭 알아야할 팁이기도 하지만)
알려주니, 그곳을 버킷리스트로 잡고 있다면 알아두면 딱 좋을 정보도 있었다.
아이슬란드에서는 강한 바람으로 조금만 방심하고 문을 열면 차 문이 꺽여버렷!
솔직히 큰 기대 없이 '제목에 낚인 게 아니길' 바라며 책을 펼쳤는데
시선을 사로잡는 아름다운 자연과 여행 속에서 겸손함을 배워나가는 저자의 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매료되었다. 온통 책으로 가득찬 노르웨이 책마을도 신기했다.
고화질까지는 아니더라도, 만족할 만큼의 화질을 보여주었으며
종이 질도 좋아서, 책장을 넘길 때마다 기분이 더 좋았을지도.
두고두고 나 홀로 여행을 떠나듯 펼쳐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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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으로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