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형사 K의 미필적 고의 - 이춘길 소설집 ㅣ 걷는사람 소설집 3
이춘길 지음 / 걷는사람 / 2021년 1월
평점 :
형사 k가 활약하는 새로운 추리소설이라기보다는
저자의 첫 소설집으로써, 2011년부터 2016년 수록된 작품을 모아 낸 책이다.
7개의 단편이 들어있었는데 작가만의 독특한 기묘함과 미스터리.
고리와 같은 결말이 독자의 상상력을 더해주는 특징이 있었다.
<1. 형사 K의 미필적 고의>는 읽었지만 내 능력으로는 정확히 짚어낼 수 없는
부분이 있어서 넘어가기로 하고 :)
<2. 동파>부터 감상을 말하자면, 주인공 '나'는 왜 이렇게 무모한 가로 시작해서
마지막엔 허무함과 공포를 동시에 주었다. 내가 너무 무섭게 생각한 것일까?ㅋ
불안해요.
뭐가?
그냥. 수도가 더 얼어버리는 건 아닌지. 내일은 화장실 수도까지 얼어버리는 건 아닌지.
그리고 마지막에는 방바닥까지 얼어버리는 건 아닌지. 불안해요.
탱크 행렬이 서서히 시가지의 낮은 건물 속으로 사라지고 있었다. _56p
<3. 관리인> 요양병원을 찾는 주인공에게 원무과장이 속삭인다.
"노인 병동에 들어와서 살아 나간 사람은 한 명도 없을 겁니다."
정작 만나고 싶은 병원장은 없고 그의 아들만이 주변을 감시하듯 맴돈다.
병원에서의 시점과 과거 '섬 이야기'의 살인 사건이 겹치며 상황이 묘하게 돌아간다.
<4. 잡식동물의 딜레마> 투견에 관한 스토리였는데 마지막 좀 무섭다.
독자의 상상력에 따라 정도는 다르겠지만.
<5. 실종> <6. 카라반> <7. 피터의 편지>를 끝으로 마지막엔 <해설>이 나왔다.
깊이를 더해주어 복잡하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이해되어 마무리가 되기도 했다.
가볍게 생각하고 책을 손에 들었지만
나에 대입해보기도 하고, 주변에서 만났던 사람을 떠올리기도 하면서
인간의 심리에 대해 내 안의 기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었다.
가장 재밌게 읽은 건 <잡식동물의 딜레마>였다.



#도서협찬 으로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