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알드 달 베스트 단편 세트 - 전3권 로알드 달 베스트 단편
로알드 달 지음, 정영목 외 옮김 / 교유서가 / 2021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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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가 재밌어요.

<로알드 달의 사악함이 가장 빛나는 걸작선>을 엄선했다고 합니다.ㅎㅎ


작가의 유명한 책 중에 하나인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영화로 봤던 기억도

가물가물했기에;; 큰 기대 없이 읽기 시작했는데요, 밤을 새워서 볼 정도로

기묘하고 재밌어서 주말 내내 푹 빠져서 봤어요.


3권 모두 독특한 기분을 느끼게 만드는 단편들이 들어있는데요,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하는 저조차도 깜짝 놀라게 만들었던 '돼지'라는 소설이

가장 충격적이었어요. <헨리 슈거> 책에 나오는 단편입니다.


일찍 부모를 잃고 할머니와 함께 살아가던 소년은

채식 위주의 멋진 음식을 선보이며 타고난 요리 실력에 두각을 나타냅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남은 유산을 받기 위해 시내로 향하는데

그곳에서 사기를 당하고 맙니다. 하지만 할머니의 유언대로 요리책을 만들고자 하는

열망으로 남은 돈에 만족하고 돌아가려는데 배가 고팠어요. 식당에 들어간 소년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돼지고기의 맛을 보고 반하게 됩니다. 물론 요리법도요.

그 후로 벌어지는 사건은...ㄷㄷ 전혀 예상치 못한 건 저뿐인가요.ㅋㅋ


<하숙집 여주인>도 오싹했습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하숙집의 강아지 때문에 저도 속았다능ㅋㅋ



<맛>에서는 '남쪽 남자'가 의외의 반전이 있어서 흥미로웠습니다.

화이트 양복을 입은 키 작은 남자가 젊은 청년에게 내기를 신청하고

청년은 그 대가로 돈을 걸지만, 양복 남자는 자신의 값비싼 차를 주는 대신

상대의 새끼손가락을 달라고 합니다.

청년에게 90% 유리한 내기였지만, 너무나도 당당한 남자의 말과 행동에

저 역시도 뭔가 함정이 있을 거라는 긴장감에 쫄깃했던 단편이었어요.


'항해 거리'도 기묘한 이야기처럼 재밌었는데요

배에서 벌어진 내기에 전 재산을 날릴 위기에 처한 사내가

엉뚱한 아이디어로 엉뚱한 짓을 하는 내용입니다.

웃기면서도 마냥 웃지 못하게 만드는 결말 ㅋㅋ



<클로드의 개>는 엽기적인 만행에 가까운 개들의 경주, 도박의 술수보다

마지막에 나왔던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이 더 좋았어요.


작가는 처음 시작만 봐서는 전혀 결말이 예상되지 않는 구성으로

숨죽이게 만드는 긴장감이 탁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벌어졌던 사건이 아닐까 하는 미스터리도 있었어요!


결말도 충격적이지만 오히려 그 과정이 더욱 흥미진진하게 느껴졌던 단편들 입니다.

스릴러나 공포 소설 좋아해서 제대로 취향 저격 당했네요.ㅎㅎ 소장하려구요.


표지도 예쁘고 세트로 책장에 꽂아두니

볼 때마다 뿌듯뿌듯~



 

* 원서를 본 건 아니지만, 갠적으로 번역도 매끄럽고 좋았습니다.

(역자: 정영목, 허진, 박종윤, 손명희, 이혜정, 정해영, 최희영)

 

 

 

 

 

 

#도서협찬 으로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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