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돼도 1일1치킨은 부담스러워 - 여전히 버겁지만, 괜찮아지고 있습니다
임서정 외 지음 / 모모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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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고 재밌는 책을 봤다.

20대를 겪은 사람이라면 소소하게 또는 자주 경험해봤던 주제들이었다.

위로와 격려 그리고 응원의 메시지는 '어떻게 하라'가 아닌 공감으로

치유되고 힘이 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후회 없이 살려고 애쓰지 말자.

매일이 처음인 인생에 후회가 없을 순 없다.

그렇다면 오로지 나로 매 순간 사는 연습을 하자.

나로 매 순간 산다면 매 순간이 덜 외롭고,

덜 후회스러워질 테니까.


-한없이 평범해 보여도 누군가에겐 꿈이 되는 것, 그게 인생이다 중 _163p


각자의 직업을 가진 여성 3명의 관점으로 보는 시선은 달랐지만

(직장인, 필라테스 강사, 프리랜서)

사회생활, 대인관계, 스트레스를 받는 부분에서는 공통점이 느껴졌다.


어쩌면 그것은 20대에 꿈꾸고 희망했던 의욕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나 역시 이 책을 읽으며 취업에 대한 생각, 열심히 하면 될 것이라는 믿음이

후배의 배신으로 돌아오기도 했던 때가 기억나기도 했다.


자유롭게 살 것만 같았던 20대였지만

취업이라는 문턱 앞에서 가면을 쓰고 연기를 해야 했던 아픔도 있고

착하게 참기만 해서는 이도저도 안 된다는 현실적인 충고도 있고

열정으로 도전했던 찬란함이 실제로는 괴로웠다던가

퇴사에 대한 너무 높은 기대감을 현실적으로 짚어주기도 한다.

하지만 스트레스성 이야기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연애로 넘어가면서 흥미로워진다. ᄏᄏ

<소개팅 남녀 단골 질문 베스트 3>를 20대와 30대로 나눠보기도 하고

썸을 타고 원하는 상대를 보는 눈이 달라지는 과정도 재밌었다.


빡센 사회생활 속에서 살고 있지만

시원하고 맛있는 치맥과 함께 훌훌 털어버리는

단단한 멘탈을 가져보자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학창 시절엔 졸업하고 성인만 돼봐라 하는 심정으로 다니고

20대엔 내가 원하는 것을 꼭 찾고야 말겠어.라는 각오로 보내고

30대가 되니 타협하는 법을 조금씩 깨닫게 되었다.


돌아보면 친했던 친구들과 소중한 추억뿐이다.

힘든 일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좋았던 일들만 기억하고 싶다.


또 하나 저자들에게 공감했던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회가 많이 남는다는 것이다.ㅎㅎ

후회의 늪에 빠지면 멍 때리는 시간이 늘어간다.


언젠가 돌아보면, 또다시 아름답지만 후회하는 시간을

나는 그렇게 보내기도 하는 것이다.


이 책에는 미련과 후회 대처법(?)= 경험담도 나온다.

새롭다기보다는 알고 있지만 버리지 못하는 작심이랄까.

'너두 그러니? 나도 그래.' 하고 주고받는 대화처럼 편안하면서도

많은 위로와 힐링이 되었다.

 

 

 

 

 

 

 

 

 

 

 

 

 

 

#도서협찬 으로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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