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어 펭귄클래식 에디션 레드
윌리엄 S. 버로스 지음, 조동섭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웅진) / 2020년 12월
평점 :
품절


관능과 비뚤어진 욕망 그리고 쏟아지는 내면의 갈등으로

해적판을 양산했다는 에로티시즘 문학의 결정판!

<펭귄클래식 에디션 레드> 시리즈를 드디어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일방적인 사랑과 성도착, 광기와 마조히즘의 사실적인 묘사로

뜨거운 문제작이라 일컫는 6개의 작품입니다. (전 7권)

#헨리와준 #보바리부인 #채털리부인의연인

#어떤정염_모빠상단편집 #모피를입은비너스 #퀴어

따로 구매를 할 수도 있지만 역시 소장욕이 뿜뿜하는 건 어쩔 수 없네요.


<퀴어>를 먼저 읽은 이유는

집필 된지 30년이 지난 후 출간되었다는 비밀스러움 보다

저자가 지우고 싶었던 아픈 기억과 과거가 녹아있기 때문입니다.

더 자세한 건 생략하고


퀴어의 주인공 '윌리엄 리'부터 소개하자면

약물중독으로 인한 환각을 보며,

'파파'라고 자신을 칭할 만큼 연륜이 있는 동성애자입니다.


더 이상 관계가 진전되지 못하는 성적 성향에 거부당하며

좌절과 강제 금욕을 할 수밖에 없었던 그는,

자신의 인생에서 철저한 외로움을 느낍니다.


그저 상대와의 친밀한 관계를 원했을 뿐인데

미련 없이 자신의 곁을 떠나는 무심함에 지치고 나약해집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리는 새로운 만남에 대한 집념이 있는 남자였습니다.

상대가 귀찮아하고 대화를 원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들이대는ㅋㅋ


그러다 발견한 청년 '앨러턴'은

아름다운 보랏빛 눈동자와 순진무구한 소년의 얼굴에 다정하지만

결코 쉽게 자신을 내어주지는(?) 않습니다. 

심지어 리에게 큰 관심도 없죠.


게다가 두 사람의 만남은 최악입니다;;



리는 고상한 구세계 인사법으로 고개 숙여 절하려고 앨러턴 옆에 섰다.

그러나 대신 벌거벗은 욕망에서 나온, 불행한 육신에 대한

고통과 증오로 뒤틀린 추파가 흘러나왔으며,

그와 동시에, 놀랄 만큼 그 시각과 장소에 어울리지 않는,

토막 나고 절망적인, 다정한 아이의 미소처럼

애정과 신뢰를 담은 미소가 이중으로 흘러나왔다.


'틱 같은 병이 있나 보군.'


엘리턴은 섬뜩한 나머지 리가 더 끔찍한 짓을 하기 전에

피하기로 마음먹었다.


_43p



사춘기 소년의 주체 못 할 첫사랑에 대한 동경처럼

리의 시선은 시종일관 앨러턴을 향합니다.

약간의 스킨십과 자연스러운 대화에 만족하고 싶지만

육체적 욕망과 이루지 못할 사랑이라는 고통에 눈물을 흘리기도 합니다.


앨러턴은 리에게 금전적인 도움을 많이 받지만 기뻐하기는커녕

그의 손길을 거부하며 선을 긋습니다.


맨몸으로 서로를 안고 있으면서도 최후의 자리를 내어주지 않는

얄미울 정도로 자신이 취할 것만 취하는듯한 행동에

리의 심장은 새카맣게 타버립니다.


하지만 앨리턴에 대한 열망에 흠뻑 젖어버린 리는

사람들을 조종하고 복종시키는 '야헤'라는 식물을 찾아 보자며,

두 사람만의 여행을 약속받게 되는데...



한계가 없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날까?

'무슨 일이든 허용되는 땅'의 운명은 무엇일까?


거대한 지네로 변하는 인간.....

집을 둘러싸는 지네들.....

소파에 묶인 남자와 그 위로 몸을 곧추세운 3미터 길이의 지네....


이것이 사실 그대로일까? 섬뜩한 변형이 일어났을까?

지네 심벌의 의미는 무엇일까?


_116p


푼돈에 몸을 파는 아이들, 더러운 거리, 술에 취해 총을 쏘는 경관,

부패한 관리들과 살인율이 가장 높은 도시 멕시코시티.

세계적인 살인 도시가 이 작품의 배경이고 시대입니다.


스포방지를 위해 더 자세한 이야기는 생략하겠지만

주인공이 겪은 수많은 일들과 충격적이었던 사실적 모습들은

왜 뜨거운 문제작이라고 했는지 끄덕이게 만들었습니다.


리와 앨리턴의 결말은 안알랴줌



다음은 '사도마조히즘'을 탄생시켰다는 

<모피를 입은 비너스> 를 읽어봐야겠어요~

#표지 #귀염띠 #커엽 #펭귄

 

 

 

 

 

 

 

 

 

 

 

#도서협찬 으로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