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mon in the Kitchen
붉은달 지음 / 피넛버터쉐이크 / 2020년 11월
평점 :
절판


상큼한 레몬과 새콤한 요리를 떠올리게 하는 이 책은 요리책이 아닙니다 ㅎㅎ

먹거리 투어는 맞지만, 혀는 중요하지 않답니다.

눈과 뇌로 맛볼 수 있는 요리만 있기 때문입니다.


투어 코스는 찬장과 냉장고를 지나 식탁, 간식 바구니로 이어지고

그곳에서 만나는 음식들은 모두 묘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달콤한 꿀은 다른 사람의 꿈에 생각을 심을 수 있지만

상대가 반드시 사랑하는 사람이어야 하는 조건이 있다던가,

밀가루는 만지면 트라우마를 떠오르게 하는 것입니다.

원수에게 복수용으로 쓰면 좋겠다고 해서 풉 ㅋㅋ



 

 

가장 재밌게 본 이야기 두 개는

돈으로 내 곁에 있는 누군가의 시간을 '5분' 동안 살 수 있는 <오분자기>와

독특한 여친의 가족과의 만남을 재밌게 풀어낸 <송어구이>였습니다.


오분자기 서비스는 왠지 머지않아 나올듯한 직업 같기도 했어요.

안전만 보장된다면요 ㅋㅋ 출장 서비스이기 때문에

결제를 한 후에 장소를 선택하면 상대가 찾아옵니다.

달콤한 향기를 풍기는 상대가 포근한 니트를 입고 있었고,

추운 날씨에, 아무 말 없이 가만히 고객을 안아줍니다.


외로움을 5분이라도 잊은 고객은 순식간에 지나간 시간과

다시는 볼 수 없을 듯한 상대가 돌아가는 뒷모습을 바라봅니다.

낯선 이가 안아주는 순간에 취하고,

돈만 있다면 또 다른 상대의 품에 안길 수 있는 오분자기 서비스~



#야채청 #흑설탕 #백설탕 #오분자기 #치즈 #밥 #레몬

#레모네이드 #사과 #채소 #소고기 #아이스크림 #홍차

#크레이프케이크 #송어구이 #팝콘 #과자 #엿 #사탕


단편 소설도 있고, 시도 있어서 다양하고 재밌게 즐길 수 있었던

새롭고도 흥미로운 키친 투어였습니다.ㅎㅎ

 

 

 

 

 

 

 

 

 

 

#도서협찬 으로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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