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
히라노 게이치로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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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잃고 힘든 나날을 보내는 한 여인이 있습니다.

우연히 그녀는 한 남자를 만나게 되고

두 사람은 서로의 아픈 상처를 공감하며 가까워집니다.

여인에게는 전 남편의 아들이 있었지만 

둘은 결혼을 하게 됩니다.


성실하고 다정한 남편 사이에 딸까지 태어나게 되자 행복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남편의 사망 소식을 듣게 됩니다.

일터에서 사고를 당한 것이었습니다.


오랜 고민 끝에 남편이 그토록 싫어하던

그의 가족에게 사망 소식을 전하려 연락을 하는데...


다급하게 도착한 형이라는 사람의 입에서는 황당한 말이 나옵니다.

자신의 동생 얼굴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녀 (=리에)와 3년여를 지낸 남편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요?

#인간증발 #신분교체 #실종


 

 

처음엔 살인마, 살인 청부업자의 과거를 지닌 '한 남자'의 미스터리한

행적과 과거를 쫓는 추리물이 아닐까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틀렸습니다.ㅋ


일본에서 자랐지만 재일교포라는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젊고 준수한 변호사 '기도 아키라'가 주인공인데요,


리에의 죽은 남편에 대한 진짜 신원을 찾는 과정의 추리와

재일교포 3세의 입장에서 느끼는 깊은 고민과 연민,

복잡한 감정을 담은 심리가 묵직하고 흥미로웠어요.

이러한 점이 공감도 되고, 가볍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그 외의 인물들도 아슬아슬 위태한 감정선을 가지고 있습니다.

몰래 호감을 느낀다던가, 위기의 남편을 바라보는 부인이라던가

아이의 시선으로 보는 어른들의 복잡한 사정도요.

결말은 확실하게 매듭지어집니다만. (절레절레ㅠ)



사랑했던 남편이 어느 날 낯선 사람이 되었다...라는 것보다

끈적이는 편견에서 벗어나고 싶은 변호사 '기도'의 일탈(?)과

방황, 마지막엔 가정을 지키고자 침묵을 선택한 심정이 안타까웠습니다.


<한 남자> 다 읽고 보니 제목이 또 다른 느낌입니다.


스포방지로 많은 얘기를 못해서 아쉽지만

추리와 심리가 잘 어우러져 있어서 재밌게 봤습니다.

작가에 대한 호감이 드는 소설이네요:)

 

 

 

 

 

 

 

 

 

 

 

 

 

 

 #도서협찬 으로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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