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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범 대 살인귀 ㅣ 스토리콜렉터 88
하야사카 야부사카 지음, 현정수 옮김 / 북로드 / 2020년 11월
평점 :
절판
외딴섬에 지어진 '아동 보호시설'이 있습니다.
그곳에는 다양한 이유로 들어온 아이들이 함께 지내고 있죠.
육지의 학교를 다니기 위해서는 배를 타고 등하교를 해야 합니다.
보호소에는 관리원이 있는데, 마침 모든 관리원이 자리를 비우게 되자
기다렸다는 듯이 한 아이가 살해되고 맙니다. 그 아이는 평소
다른 아이를 괴롭히던 '고류지'였습니다.
범인은 안구를 도려낸 뒤에, 반으로 자른 금귤을
절단면이 안쪽으로 향하게 한 채
그 자리에 밀어 넣었던 것이다. _58p
독자는 최초의 발견자부터 모든 아이들을 용의자 선상에 올려놓게 되는데요,
범죄의 끔찍한 잔인성 때문에 나이 어린아이들은 제외를 시킵니다.
이렇게 해서 남은 용의자는 주인공을 포함한 14명 정도.
탐정처럼 단서나 증거물을 모아 사건을 해결하려는 '탄자와'는
서로의 안위와 알리바이를 위해서 2인 1조로 행동하자는 의견을 내고
주인공 '아바시리'를 자신의 파트너(?)로 지목합니다.
여기서 한 가지 밝히자면
바로 주인공 아바시리가 살인범입니다.
(처음부터 밝혀져서 스포는 아니라고 생각해요ㅋ)
그런데 '첫 번째 살인'을 한 범인이 '주인공'이 아니라는 게 문제였죠.
때마침 날씨마저 폭풍이 와서,
신고를 했지만 아무도 섬으로 올 수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아바시리는 연쇄 살인의 뚜렷한 이유가 있었지만
범인은 대체 왜 아바시리 보다 앞서 피해자를 죽였을까요?
그것도 매우 잔인한 형태로 말이에요.
이후로도, 미스터리한 사체가 더 발견됩니다. (일반적인 형태가 아님)
이 소설의 가장 핫 소스는
처음부터 밝혀지는 주인공의 사정보다도
중간중간 드러나는 또 다른 살인귀 'X'의 어릴 적 과거의 모습입니다.
이 섬까지 오게 된 계기였다고나 할까요;; 아니면 범행 동기(?)
이렇게 해서 총 3개의 살인마 스토리가 펼쳐지고
(이 중에 2명은 동일 인물)
독자는 주인공이 나쁜 놈이라는 것도 잠시 잊고
상대편 살인귀가 누구인지에 촛점을 맞춰 몰입하게 됩니다.
어릴 적 과거 이야기의 주인공 'X'는 두 사람 중 누구일까요?
그리고 <살인범 대 살인귀>의 대결은 어느 쪽이 승자일까요.
마지막까지 흥미진진하고 재밌게 봤습니다.
이름에 집착하던 주인공의 특징이 신선했고,
결말에 누군가는 살아남은 열린 결말이라서 아쉬웠지만
뒷이야기가 나오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먼저 드네요.
#과연누가살아남았을까요
#살인범보다더잔인한살인귀




#도서협찬 으로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