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 선생님의 책가방 고전 10 : 콩쥐팥쥐전.장화홍련전 송언 선생님의 책가방 고전 10
송언 지음, 양상용 그림, 조현설 해제 / 파랑새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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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읽었던 '콩쥐팥쥐'와 '장화홍련전'의 결말을 기억하시나요?

막연히 착한 사람은 상을 받거나 억울함을 풀고

나쁜 사람은 벌을 받았다. 정도로만 기억하고 있었던 저는

주말에 놀러 왔던 조카와 함께 책을 보면서 많이 놀랐습니다.


결말이 너무나도 흥미진진했기 때문이에요.

우리가 알고 있던 결말에서 더 나아간 결말이었어요!ㅎㅎ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문장 자체가 이야기를 해주는 사람의 언어로

쓰여있다는 점입니다. 글씨를 그대로 읽는 것만으로도 아주 자상하고

부드러운 이야기 선생님이 된 것처럼요.


배우처럼 조금만 감정이입을 넣어서 읽었을 뿐인데

조카가 재밌어 하더라고요 ㅎㅎ



그다음 인상 깊었던 것은

결말이 매우 건전하면서도 행복하게 끝난다는 것이었어요.

아이들이 보는 전래 동화나 동화책 중에는 정말 말도 안 되게 끔찍한

장면이나 결말이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부모들이 사주기만 하고 안 읽는 경우도 많아서 모른다고 해요.


제 경우만 해도 어릴 적 읽었던 콩쥐팥쥐의 결말이 너무 무서워서

아직까지도 잊히지 않거든요.

사또가 나오지 않고, 동아줄이 나왔어요 ㅎㅎ

팥쥐는 콩쥐는 선녀가 내려준 동아줄을 잡고 올라가는 것을 보고

자신도 선녀에게 동아줄을 달라고 합니다.

당연히 썩은 동아줄이 내려왔고 팥쥐는 높은 곳에서 떨어졌는데

그곳이 수수밭이라 찔려 죽었어요. 그리고 밭쥐 엄마가 울면서 끝납니다.

이런 결말로 콩쥐팥쥐를 읽은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았지만

삽화도 으스스하게 그려져서 기억이 나요. 완전 공포 이야기;;;


장화 홍련은 사또가 원을 풀어주어 자매가 떠나는 것이 결말인 줄로

알고 있었는데, 그 이후까지 이야기가 자세히 나와있어서 재밌었어요:)



 

결말까지 믿고 보는 책이라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들었어요.

삽화도 고전 분위기 그대로 수묵화의 느낌이 나서

예쁘게만 그려진 이야기책과는 확연히 다른 우리 고전이라는

느낌도 강하게 들었습니다.


옛 시대의 여성관이나 가족관계에서 어머니의 존재가 얼마나 큰

역할을 했었는지에 대한 면도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아쉬운 점은 '송언 선생님의 책가방 고전'시리즈가

잠시 마감된다는 소식이었습니다.

현재까지 나온 책도 더 찾아봐야겠습니다.

 

 

 

 

 

 

 

 

 

 

 

#도서협찬 으로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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