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도시를 앨리스처럼 2
네빌 슈트 지음, 정유선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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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를 바탕으로 쓰인 이 소설은 1942년 말레이반도를 점령한 일본군에게

포로로 잡혔던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남자들과 나눠진 여성들과 아이들은

수용소를 찾아 이리저리 강행군을 하며 끌려다니는데, 무려 2천 킬로 가까이

걷고 또 걷게 됩니다.


건강하지 못한 여인들은 죽음을 맞이하고, 먹을 것이 없고 열병으로 인해 힘든

속에서 '인간 최하'의 모습으로 서로를 위로하지만 굶주림은 참기 힘들기만 합니다.

그런 그녀들에게 한 남자가 다가와 도움의 손길을 주지만 기쁨은 잠시 ㅠ

결국, 일본군에게 들켜 처참한 모습으로 못에 박혀 매질을 당하고 맙니다.


자신들을 도와주려던 남자의 너덜거리는 끔찍한 현장을 목격하지만

그녀들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저 또 다른 수용소를 향해 걸음을 옮기는 일 뿐이였어요...ㅠ


 

소설의 시작과 끝은 변호사 '노엘'의 기억입니다.


유언에 따라 유상 상속자인 '여인'을 본 순간 감정을 느끼고,

(젊은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인생을 달관한듯한)

그녀의 모습을 보며 궁금증을 가진 동시에,

의문을 가지게 했던 '진 패짓'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녀는 가난했어요. 그러다가 외삼촌이 남긴 많은 돈을 받게 된 것이었습니다.

변호사는 그녀가 지금까지 누리지 못했던 여유로운 생활을 즐길 것이라 짐작했지만,

놀랍게도 그녀는 말레이로 돌아가서 우물을 만들어 보답하겠다는 의지를 전합니다.


죽음의 행군을 하면서도 끝내 '인간성'을 잃지 않았던 '진'은

자신이 도움을 받았던 곳으로 떠납니다.

그리고 운명처럼 죽은 줄로만 알았던 그 남자를 (2권에서) 만나게 돼요.

이렇게 행복하고 즐거운 알콩달콩 로맨스로........ 끝난 줄 알았죠?ㅎㅎ



어찌 보면 가장 큰 반전은 이때부터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감동적이었습니다 ㅠㅠ


일본에 침략 당했던 역사의 공감대가 있다 보니

더욱 눈을 뗄 수가 없었고, 그녀의 계획(?)이 그렇게 큰지도 몰랐어요.ㅋ


재밌게 봤습니다. 제목이 왜 '앨리스처럼'인지

결말을 보면 알게 되실 거예요. #따뜻한

 

 

 

 

 

 

 

 

 

 

 

 

 

 

 #도서협찬 으로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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