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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악한 자매
카렌 디온느 지음, 심연희 옮김 / 북폴리오 / 2020년 8월
평점 :
와. 읽는 내내 어린 '사이코패스 딸'을 둔 엄마의 심정에 안타까웠고,
소름 끼치는 행동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그녀의 딸에게 소름 돋았어요ㅠ
제목에도 나와있듯이 자매가 등장하는데!
한 자매가 아님?...스포라 더 말을 할 수가 없네요ㅋㅋ
부모를 총으로 쏜 '레이첼'과 죽기 전 과거의 엄마 '제니'의 이야기가
교차로 나오는데요, 시간차 공격처럼 진실에 한 발 한 발 다가갈수록
심쫄했어요. 예상을 깨는 어린 소녀의 이상행동들이 무서웠습니다.ㄷㄷ
아무런 감정 없이 나쁜 짓을 하는 딸을 보는ㅠ 엄마의 먹먹한 시선에
저절로 함께 고민을 하게 되더라고요. 나라면 이런 끔찍한 짓을 벌이는
딸을 얼마큼 품을 수 있을까. 싶고 ㅠㅠ
15년 동안 나는 나쁜 사람이었다.
어머니를 죽이고 아버지를 자살로 몰고 간 아이였다.
그래서 이제껏 알고 있는 곳 중 최악의 장소에서 자포자기하고
참회하며 인생을 허비하는 것으로 보상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제 그럴 필요가 없어져 버렸다면,
나는 대체 누구지? _37p
이 소설의 시작은,
15년 동안 정신병원에 갇혀 있던 레이첼로 문을 엽니다.
그리고 그녀를 인터뷰하던 기자를 통해
첫 번째,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집니다.
아이의 신장, 체중과 비교한 총의 크기,
그리고 신체적인 증거 부족으로
검사관은 딸이 라이플을 쏘지 않았다고 판결했다.
그동안 한 번도 자신이 저지른 짓을 의심하지 않았던 레이첼은
사건 당시 기억이 나지 않는 의문 속에 기억을 찾기 위해, 집으로 떠납니다.
그렇게 그 집에 살고 있는 언니와 이모를 만나게 되는데...
사건 추리보다는 등장인물의 심리가 소설의 재미를 더해주기 때문에
무슨 말을 하기가 매우 조심스러워서 많은 이야기를 쓰지 못하겠어요ㅋ
체이첼을 따라가면서 보는 어린 시절의 자매와
엄마인 제니의 시선으로 보는 자매의 모습이
독자로 하여금 예상치 못한 비밀의 문으로 들어서게 만듭니다.
삭막한 도시에서 펼쳐지는 것이 아니라, 어퍼 반도라는 숲속의 자연과
동물들이 등장해서 좋았어요. 또 그들과 교감하는 (정신병?) 체이첼에
대한 신비감도 궁금증을 더하게 하면서 공포와 긴장감을 선사했습니다.
핵스포를 막 터트리고 싶어지네요 ㅋㅋ
이 소설은 읽기 전에, 절대 절대 스포 당하시면 안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