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전자
조경아 지음 / 나무옆의자 / 2020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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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테오'라는 인물에 호기심이 들것 같습니다.

테오는 작가의 전작 <3인칭 관찰자 시점>에 등장하는 꽃미남 신부님입니다.

연예인 뺨치는 외모로 모두의 영혼을 (다른 의미로 뒤흔든) 마성(?)의 남자라죠.


하지만 그렇게 빛나는 외모에도 불구하고 어두운 과거와 가정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도저히 정상으로 살아갈 수 없을 것만 같은 환경에서도 그는 바른 사제의 길을

꿋꿋하게 걸어갑니다만, 아무리 노력해도 살인마인 아버지의 그림자에서

벗어날 길이 없었습니다. ㅠㅠ 이때 얼마나 맴찢했는지



그리고 테오 신부에게 유일한 친구였던 '베드로'가 살해를 당하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사건이 해결되고 테오의 행방이 열린 결말로 끝나게 되는데요,

테오가 넘 매력 터지는 인물이라서 도저히 책을 다 읽고 나서도 궁금해서 못 견디겠더라고요 ㅋㅋ


그 후의 이야기가 <복수전자>에 나와서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릅니다.

어렸던 요셉이 어느덧 테오의 곁에서 든든한 일꾼(?)이 되어 있네요!



우리 사회가, 우리들의 법이 그랬다.

언제나 법은 가진 것이 많은 사람들에게 너그러운 법이니까.

세상 꼭대기에 오르려다 바로 코앞에서 추락한 괴물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는 순간

또 무슨 짓을 어떻게 저지를지 모른다. _299p


아픔을 겪은 사람들인 만큼,

인생의 소중한 것을 복수라는 허울에 투자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과

더 이상 무의미한 희생자나 피해자가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설립된 복수전자.


이곳에 오려면 꽤 까다로운 시험을 거쳐야 합니다.

복수의 의지가 얼마큼인지 인내심 테스트를 해야 하고 각오를 보여야 해요.

설문지만 작성해도 지칠 정도의 과정을 모두 통과하면

드디어 요셉과 어둠 속의 테오를 만나게 됩니다.



의뢰인들 중에 아버지의 권력욕에 밟혀버린 사람들을 찾아서 위로하는

아들 '성우'가 등장하는데, 그의 이야기가 가장 큰 줄기기 되어 진행됩니다.

피도 눈물도 없고, 자신의 출세를 위해서라면 비정했던 아버지.

그에게 진정한 복수를 하고 싶었던 성우는 자신의 집에 불까지 질러보지만

진정한 복수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복수전자'를 찾아갑니다.



전편에서 마무리하지 못했던 것까지 이번 편에서 깔끔하게 정리되는 결말이 좋았어요.

테오가 또 한 걸음 앞으로 나가는 모습에서 다음 편에 대한 기대도 커집니다.

작가님이 이후 이야기도 내주신다면 꼭 만나보고 싶어요!


<3인칭 관찰자 시점>을 재밌게 읽었다면

테오의 이후가 궁금하다면 강추!



#테오넘좋아

#테오_요셉_햄볶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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