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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배신 ㅣ 스토리콜렉터 84
로렌 노스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20년 7월
평점 :
절판
심리 스릴러의 심쫄함과 긴장감을 끝까지 가져가면서도 온통 의문과 의혹 속에
혼동의 도가니(?) 맛을 제대로 본 소설입니다.ㅎㅎ
완벽한 배신을 당해서 푸슉푸슉- 복수하는 내용은 아니구요ㅋㅋ
처음부터 끝까지 주인공인 '테스'의 감정에 몰입할 수밖에 없게 만들어 버립니다.
비행기 사고로 남편을 잃은 그녀에게는 오로지 삶의 낙이 아들 '제이미' 밖에 없어요.
하지만 너무 큰 충격을 받은 테스는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울 만큼 정신적으로
힘든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가장 힘겨운 경우는 사랑하는 아들에게까지
폭력적으로 대할 때가 있다는 점이었죠.
죽은 남편의 형은 끊임없이 돈에 대해 이야기하고,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사별 전문 상담가인 '셸리'는 제이미와 가까워져도 너무 가까워지기 시작합니다.
엄마와 있을 때는 말도 거의 안 하는 아이가, 셸리가 오기만을 바라고
그녀와는 어디를 가든, 무슨 이야기를 하든 다 좋아하거든요.
그런데 수상한 사람들은 이들뿐만이 아닙니다.
불쑥불쑥 나타는 의문의 남자도 미스터리지만, 페이지 중간중간 들어가는
뜬금(?) 없는 형사와의 취조 같은 대화도 궁금증을 더해갔어요.
사실, 이 소설은 무엇을 말해도 스포가 되기 때문에 조심스러워요.ㅎㅎ
다 읽고 나니 완벽한 배신에 저도 완벽하게 한몫한 기분입니다.
스토리는 여기까지만 하고,
주인공의 입장에서 좀 더 바라본다면
세상을 살아갈 힘을 잃는다는 것이 얼마나 큰 고통인지,
주변의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이 된다면.
사랑하고 의지하던 가족이 갑자기 사라진다면
과연 내 삶과 인생을 제대로 살아갈 수 있을지 상상조차 못하겠어요.
그런 의미에서 마지막 장면은 먹먹하면서도 아련함을 남겼습니다.
화려한 액션이 나오는 피 튀기는 복수보다는
철저하게 주인공의 심리를 파고드는 작품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