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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마뜨료쉬까 - 해도 안 되는 사랑이 있다.
-엔(-N) / 엔스타일 / 2020년 6월
평점 :
이 책은 영화 소설입니다. 시나리오, 영화 대본을 보는 것 같은데요,
장르는 미스터리 멜로... '이루고 싶은 첫사랑에 대한 갈망'이랄까요.
소중히 간직했던 첫사랑이지만, 결국 파경으로 치닫게 되는데..ㅠ
주인공 '정윤형'은 태어날 때부터 참혹한 가정사에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어요.
일반적으로는 도저히 상식을 뛰어넘는 충격적인(?) 가족관계에서 자라납니다.
그런데 어머니가 일찍 죽고 그녀의 삶은 더욱 지옥이 되어버리죠.
아버지는 더 이상 아버지도, 아버지였던 적도 없었던 짐승 같은 존재가 되고
윤형은 그런 아버지에게서 그동안 어머니가 받았을 고통을 짐작합니다.ㅠ
이렇게 괴로운 나날을 보내던 그녀에게 한 줄기 빛 같은 소년이 등장하는데요,
그의 이름은 '연지운'이였어요. 정말 좋아하지만, 차마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는...
이후 두 사람이 다시 만나고, 서로의 마을을 확인하는 과정이 펼쳐지는데
넘 먹먹합니다. 미술관 관장이 된 윤형과 그녀의 비서 란.
얽히는 세 사람. 숨겨왔던 비밀과 진실.
지운의 손에 닿으려던 란이.. 자신의 캐리어로 손을 가져가
포장된 작은 상자를 꺼낸다. 지운이 란이 건넨 상자를 열어보면..
상자 안으로 담긴 푸른색 마트료시카(러시아 인형)
란: (고개를 숙이며) 지난 6년간 난... 너에게 무얼 해줄 수 있을까
만 생각해왔어... 결국 나도 이것뿐이더라... 인형은 내일 열어봐 꼭
영화 시나리오라서 영상으로 보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면 전환이나 시점 변화가 있는 부분에서 배우의 감정 연기가
들어가면, 더 절절한 분위기라던가 느낌이 잘 나타날 것 같았거든요.
영화로 개봉하면 보고 싶어요.ㅎㅎ
주인공들의 심경 변화랄까. 심리적인 부분이 이 작품의 큰 줄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 상상력으로는 넘 부족하다는 생각도 들고ㅠ
특히 마지막의 아련아련한 과거 회상 장면이 꼭 보고 싶었어요!
큰 반전(?)이 있기 때문에 연기력 좋은 배우가 연기해준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영화 소설은 처음인데
배우의 시선 처리와 동작을 따라 읽다 보니 제가 연기를 하고
있는듯한 느낌도 들어서 신선했습니다.
윤형이라는 이름이 여성이 아닌 남성적으로 느껴져서;;
처음엔 헷갈렸는데, 영화로 본다면 그럴 일은 없겠죠?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