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매시슨 - 2만 피트 상공의 악몽 외 32편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36
리처드 매시슨 지음, 최필원 옮김 / 현대문학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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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장르의 팬으로써 진짜 '공포'를 맛보는 작품이 참 드물다는 생각을 합니다.

단순히 엽기적이고 잔인한 범행, 피가 흥건한 표현을 담은 소설도 많다 보니

무섭다기보다는 속이 안 좋은 느낌을 받을 때가 많았는데요

<리처드 매시슨>은 독자의 심리까지 움직여 공포심을 주는 작품으로 가득 차서

마음껏 호러를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호러 장르를 얘기할 때 가장 먼저 내 이름을 언급한다. 하지만

리처드 매시슨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것이다."    -스티븐 킹



윌 스미스가 주연한 <나는 전설이다> 영화를 재밌게 봤었는데, 원작 작가가

바로 '리처드 매시슨'이었다니! 그리고 아주 오래전에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TV 방송

<환상 특급>도 그의 단편들이었다고 합니다.


이 책은 그의 전성기였던 1950년부터 2008년까지 쓴 수많은 단편 중에 엄선된 33편이

실려있는데요, 그래서인지 첫 편 '남자와 여자에게서 태어나다' 부터 강렬하더라구요.ㄷㄷ


 어머니에게 '구역질'이라 불리는 아이는 항상 몸을 숨겨야 했어요.

아버지 또한 쇠사슬로 묶고 때리기를 서슴지 않았죠. 하루 종일 차가운 지하에

갇힌 아이의 운명은 그 후 어떻게 되었을까요.


 두 번째 '사냥감'은

공포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살인 인형'이 등장하는데 뻔히 예상이 되는 내용임에도

구석으로 몰리는 심리가 장난 아닙니다. 쫓기는 긴장감이 심쫄해요.



그리고 그냥 누군가가 지어낸 무서운 얘기인줄로만 알았던 이야기들도 있었어요.

이제서야 원작자를 알게 되다니! 


 버튼, 버튼 : 상자의 버튼을 누르면 세상의 누군가가 죽는 대신에 나에게는 큰 돈이

지급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2만 피트 상공의 악몽 : 비행 중인 비행기의 날개 위에 앉은 생명체를 발견한 남자는

인간의 형상을 한 그것이 프로펠러에 손을 집어넣는 장면을 목격한다. 하지만 다른 사람이

오면 감쪽같이 사라져버려 증명할 길이 없는데...


 하얀 실크 드레스 : 하얗고 예쁜 드레스를 몰래 꺼내어 죽은 엄마를 그리워하던 딸은

어느 날 집으로 데려온 친구에게도 소중히 꺼내어 보여주지만, 충격적인 말을 듣게 된다.




피의 아들, 시체의 춤, 유령선, 데우스 엑스 마키나등 다 소개하고 싶네요.

대부분 미스터리 + 일상의 공포 심리라고 보시면 됩니다.


확실한 범행 동기와 범인의 정체 그리고 결말이 딱 떨어지는 장편 소설의

구성을 좋아하신다면 호불호 일수도 있는 부분인데요, 짧은 단편인 만큼

열린 결말(?)이랄까요. 미스터리로 남거나 충격으로 남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독자의 의문점을 그대로 방치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결말이 존재할 수 있고

호기심이 불러오는, 또 다른 공포로 이어져서 즐거웠어요:)



아직 4월이긴 하지만 최근 나온 책 중에 재밌는 공포 단편집 뽑는다면

이 책 포함 딱 2권이네요. 아낌없이 별 5개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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