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순삭 추리소설 배심원단

배심원단 ㅣ 변호사 미키 할러 시리즈 Mickey Haller series
마이클 코널리 지음, 한정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3월

검사와 변호사의 줄다리기가 흥미진진해서 가독성이 장난 아닙니다 

그냥 술술~ 넘어가요. 변호사의 정의로움에 막 반하고 그런 건 아닌데요,

과거의 사건과 맞물리면서 진짜 범인을 법정에 세우기 위한 싸움이

흥미롭게 흘러갑니다.

조력자의 죽음과 사라지는 사람들의 미스터리가 한몫하면서 진실에

조금씩 다가가는 긴장감이 좋았습니다. 과연 이 사람의 진술을

믿어도 되는지 긴가민가하면서 봤는데요 결말은 좀 아쉬웠어요.

사이다라고 하기엔 조금 모자랐거든요. 그런데 이 부분이 오히려

더 현실감이 들기도 했어요.

ㅡ 사실 마지막에 나오는 사진이 폭탄 사이다인 건 안 비밀 ㅋ

읽으면서 변호사라는 '직업 윤리관'에 비판적인 생각이 강하게 들었는데요,

돈만 밝히던 그가 일면엔 부성애를 보인다던가, 알고 보니 오히려

멍청하게 누군가에게 이용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고 복수(?)를 위해

의뢰인을 보호하려는 모습이 나오니까 모순되기도 하고 재밌었습니다.

가장 묘미는 배심원단을 두고 벌이는 검사와의 치밀한 싸움이었어요.

의뢰인의 과거가 악명 높은 '포주'이고 추악한 악행도 많이 벌였지만

결코 이 살인사건에서만큼은, 범인이 아니라는 결백을 주장은 긴박감 넘쳤어요. 

검사의 반론에 틈을 발견해서 공격은 통쾌하기도 했고요.

내가 배심원단 중 한 사람이었다면 과연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을지..

어차피 다 나쁜 놈들이잖아! 막 이러면서 감정적이 될 것 같았거든요 ㅋ

추리소설이니만큼 스포를 최대한 자제를 했지만 다음 시리즈를 벌써부터

기대하게 만드네요:) 전작을 읽지 못해서 주인공의 가정사라던가

과거 이혼에 대한 배경도 더욱 궁금해졌어요.

이미 '미키 할러 시리즈'를 알고 계셨다면 모를까

저처럼 처음 만나보는 책이라 망설임에 리뷰를 찾아보신 거라면

법정 스릴러로 과감하게 추천합니다. 중간에 멈추긴 아쉬움이 커서

맘 편히 볼 수 있는 주말 도서로요 ㅎㅎ

일단 저는 <다섯 번째 증인>부터 거꾸로 올라가 봐야겠습니다.

#추리소설

#배심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