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제7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단편 수상작품집
엄성용 외 지음 / 마카롱 / 2020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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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의 스토리 공모전 단편작이라면 믿을만하다는 생각에 선택했어요.

혹시나 올드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5작품 모두 깔끔하면서도 모두 여운이 남는

이야기라서 대만족:) 가장 재밌게 읽은 이야기라고 쓰고 섬뜩했던 작품은

<롸이 롸이>랑 <휴먼 콤플렉스 임상 사례>, <구독하시겠습니다>입니다.


'롸이 롸이'의 주제는 미세먼지가 심각해진 미래의 흡연 이야기였어요.

조금은 흔한 내용이라고 생각했던 순간 미스터리한 어느 마을 사람들의

초대를 받는 주인공과 친구들이 겪는 스릴 넘치는 사건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예상치 못했던 마지막은 황당함마저 느낄 만큼 우습기도 했지만

현실감 넘치는 문장을 읽다 보니 끔찍하더라구요.ㅠ



'휴먼 콤플렉스 임상 사례'는 새로운 인류의 다양한 인종이랄까요.

신체 개조와 변이로 인한 계급을 다루고 있었는데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방향으로 흘러서 흥미진진했고 몰입도가 높았어요.

비밀을 지켜질 것인지, 친구의 관계에 배신이 등장할 것인지

꽤 조마조마했답니다 ㅎㅎ



'구독하시겠습니까'는 지금도 심각한 범죄에 해당되는 몰카와 스토커에

대한 내용이었는데요, 주인공 여성이 공포감에 사로잡혀 이성적인 판단력을

잃고 자괴감과 고통 속에 괴로워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그런데 은밀한 타인의

시선과 조롱하는 말들.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믿어주지 않고 '관종'으로만

치부해버리는 사람들의 모습이 답답할 만큼 잔인합니다.

결말이 예상 밖으로 충격적이어서 여러 생각이 들었다죠.ㄷㄷ



그 외 <용옹가이>와 <페이스트리>도 재밌어서 모든 단편의 수상 이유를

조금은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페이스트리'는 읽는 동안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었던 시원한 사이다 같기도 했어요.



맨 뒤에 나오는 심사평을 보면서 공모전에서 어떠한 점을 중점으로 봤고

참고했는지와 기준점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아무리 주제가 좋아도, 독자가 읽기 편하도록 풀어내는 실력이 더

중요할 수도 있구나. 하는 관점으로 보니 이 책에 실린 단편 5편은

모두 가독성이 좋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공모전에 당첨되신 작가분들에게 모두 축하의 인사를 전하고 싶어요.

앞으로도 새로운 작품으로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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