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행복한 삶 - 일상을 위로하는 법정 스님의 향기로운 가르침
김옥림 지음 / MiraeBook / 2020년 1월
평점 :
절판


법정 스님의 행복론이라는 주제로 '열반 10주기'에 나온 신간입니다.

그런데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 다른 구성이었어요. 법정 스님의 글귀로 가득 찬 것이 아닌,

저자의 생각을 덧붙여 낸 것인데요 그래서인지 불교적인 내용만이 아닌 성경의 내용이나 탈무드,

고서, 역사적 위인이나 유명인의 글도 같이 나와서 한 마디로 동서양의 명언도 함께 볼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기도 했습니다. 불교사상에 한정되지 않는 열린 책 이라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유언에 따라 '무소유' 같이 더 이상 출판되지 않는 상황에서 이렇게라도 엮여진 책이

나와주었다는 점이 떠올려보면 오히려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 반가웠습니다.


'행복한 삶'의 본질에 대한 성찰과 깨달음을 주는 여러 문장이 어느 페이지를 열어도,

 차를 한 잔 하는 자투리 시간에도 충분히 한 문장을 음미하도록 되어있어서 좋았습니다.



무슨 일이든지 흥미를 가지고 해야 한다.

그래야 사는 일이 기쁨이 된다. 내가 하는 일 자체가 좋아서 하는 것이지

무엇이 되기 위해서 해서는 안 된다. 좋아서 하는 일은 그대로 충만된 삶이다.


                                         - 여기 바로 이 자리 _50p




주제에 따라 1~ 6부로 정리가 되어있어서 원하는 글을 찾기도 편했는데,

그중에서 1부 <맘껏 사랑하고 부족함 없이 행복하라>와

5부 <스스로를 살펴 그대만의 길을 가라>에 와닿는 글이 많았어요.



아무리 화가 났을 때라도 말을 함부로 쏟아버리지 말라.

말은 업이 되고 씨가 되어 그와 같은 결과를 가져온다.


                              - 어떤 주례사 _64p



귀 기울여 들을 줄 아는 사람이 그 말에서 자기 존재를 발견한다.

그러나 자기 말만을 내세우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잊어버리기 일쑤이다.


                             - 귀 기울여 듣는다는 것 _248p



늘 변하고 있는 것이다. 날마다 똑같은 사람일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함부로 남을 판단할 수 없고 심판할 수 없다.


                       - 강물처럼 흐르는 존재 _254p



읽으면서 과거 경험했던 여러 일들과 부끄러웠던 행동도 저절로 떠오르곤 했는데

나 자신을 돌아보는 사유와 반성의 시간이 또 다른 응원이 되어 힘이 났습니다.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을 위해, 나쁜 습관을 고치고 짜증났던 마음을 풀고

매일을 충실하고 행복하게 여유로운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싶어요.


힘들고 고된 하루가 아닌 차분하면서도 행복한 하루를 마무리하도록 

시간 날 때마다 또 꺼내보아야겠습니다. 모든 것에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행복한 사유의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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