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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벤지 포르노 - 젠더, 섹슈얼리티 그리고 동기
매튜 홀.제프 헌 지음, 조은경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12월
평점 :
작가가 외국인임에도 불구하고 저는 왜 한국 이야기라고만 생각했을까요;;;
리벤지는 복수를 뜻하는데, 어쩌다 장난삼아..라고 하기엔 정말 심각한 문제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놀랐던 점은 전 세계 어디서나 피해가 심각하다는 것이었어요.
특히 사회생활을 해야 하는 직장인에게는 자신의 부끄러운 영상이나 사진을
친구나 직장동료, 혹은 취업한 회사의 임원들이 보게 되었다는 사실은 정말 끔찍하죠.
입사하자마자 퇴사를 권고받은 직원들 이야기도 있어서 안타까웠어요.
대인기피와 정신적인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해요. 자살까지 이어지고 ㅠㅠ
대부분의 사람들이 피해자에게 "왜 찍었느냐, 왜 동의했느냐"하는 말을 많이 한다고 합니다.
저 역시도 그런 말이 불쑥 나오지 않았을까 싶기도 한데, 피해자에게는 큰 상처가 된다고 해요.
사랑하기에 믿었을 뿐인데 돌아온 것은 두려움과 비난밖에 없으니까요ㅠ
"나만을 위해서, 나만 볼게."라는 말로 유혹해놓고 헤어지고 난 후에는
자랑삼아 아무 곳에 나 뿌리기도 하고 돈을 벌기 위해 판매를 하는 나쁜 사람들!!
이런 걸 보면 누구를 믿을까 싶네요... ㅠ
전체적인 내용을 소개하자면
이성애, 동성애를 포함한 모든 관계에서 벌어지는 추악한 범죄에 대한 소개와
특징, 대응책, 논의해볼 문제에 대한 토론식의 이야기가 들어있는데요
가장 충격적인 것은
온라인에서 어떻게 퍼져나는지에 대한 '실제 사례'들을 전혀 순화하지 않은 문장
그대로 실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노골적인 표현이 모자이크(?) 없이 다 나와요;;;
읽기가 힘들어서 멘탈이 약한 분들은 맘잡고 보셔야 합니다.
이성애 남성과 여성 사례 그리고 게이와 레즈비언의 사례까지 .....
와 이 부분을 읽는데 너무 잔인하다고 해야 할까요?
어떻게 사람이 이렇게 무서워질 수 있는지 소름이 돋아요.
피해자들은 온라인상에서 이러한 경로로 희롱당하는지도 모른 채
어느 날 갑자기, 접대부 취급을 하는 사람의 전화를 받거나
집까지 찾아오는 낯선 사람을 만나기도 했다니 너무 무섭습니다.
또 하나 어이없었던 것은 모든 권리가 그것을 올린 사람에게 있다는 점이었어요.
오히려 찍힌 사람보다 올린 사람이 더 소유권을 가지고 있다니요...!!!
아직까지 다른 나라에서도 확실하게 대응책이 나오질 않았다고 해요.
두루뭉술 넘어가는 진술이나 기억이 안 나요... 술김에 ...등등 가해자들의 뻔뻔함에 기가 막힐 뿐.
그러기에 이러한 실제 피해 사례들을 접하고 '온 국민이 경각심을 높이는 것'만이
대응책을 마련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분들에게도 많이 읽혔으면 하는 책이되었네요.
이보다도 더한 '아동 포르노그래피'는 아동 보호법과 형사 사법법 160항에 의거해 영국에서는 불법이라고 해요.
차마 다루지 못했다고 하는 미성년 범죄를 포함해서 하루빨리 실질적인 대책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이 책의 목적은 오로지 독자들에게 정보 전달을 하는데 있다.
발행자는 심리학적, 법적 또는 그 어떤 전문 분야에 과한 조언도 하지 않는다.
각 장의 내용은 전적으로 저자들의 표현이며 의견이다.
발행자나 저자는 그 어떤 물리적, 심리적, 정서적, 재정적 또는 상업적 피해에
책임을 지지 않는다.
_고지사항과 용어 중에서 _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