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합의해야 할까요? - 만만한 보험사 고객이 아닌 ‘뭘 좀 아는 고객’이 되는 비결
김동진 지음 / 라온북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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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겨울 고속도로에서 빙판길로 인한 상대방 차량의 충돌로 몇 바퀴나 굴렀던

아찔한 사고를 겪은 적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가드레일 밖으로 차가 떨어지지는 않아서

큰 사고는 면했지만 어찌나 놀랐는지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아찔합니다.


타이어의 마찰음과 동시에 뒷좌석 가운데 앉아있던 저는 앞 창문까지 밀려나갔어요.

벨트의 중요성과 함께 살았다는 안도감이 가장 컸습니다. 다행히 동행한 일행도

크게 다친 곳은 없었던지라 빠르게 마음을 추스르고 냉정하게 무엇에 대한 대처를

어떻게 해야 할지를 생각했습니다.


우선 빨리 나가서 사진을 찍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하지만 이때 저는

막무가내로 찍기 시작했는데, 나중에 보니 정작 필요한 각도와 부분에서는

크게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ㅠ


그래서 차량에 구비할 필수품 중에 지도와 함께 교통사고 대처법이 자세히 나온

책을 한 권 구비하고 싶었는데, 이 책이 준비과정부터 하나하나 자세히 나와서 딱 좋았어요.

이 책의 저자가 직접 피해자에서 가해자가 되는 사고를 겪은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확실하게 경각심을 심어줍니다. 다양한 사고 유형도 있구요.



교통사고가 나기 전에 미리 알아야 할 것들


1장에서는 교통사고가 나기 전 미리 알고 있으면 좋은 것들에 대한 내용인데요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보험회사는 잘 모르는 고객을 가장 좋아한다는 것이었어요.

광고를 보면 보험회사가 마치 아이의 부모처럼 짜잔~하고 나타나서

다 해결해줄 듯이 보였는데.... 그냥 하나의 영리만을 추구하는 기업이구나 싶었습니다.

물론, 착하게 피해자의 입장에서 해결해 주시는 분도 계시겠지만요.

초보자에게는 필수인 '초동 대처법' = '보상금을 좌우합니다'도 아주 유용했습니다.



사고 대처법, 모르면 당한다. ​


저처럼 찍어도 그만인 사진 말고 진짜 필요한 사진이 어떤지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조금 다쳤다고 해서 그냥 넘기지 말고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병원 생활과 가해자나 피해자와의 다툼, 믿었던 보험회사가 통수 칠때

통화하는 방법부터 사고 보상에 조급해하지 말 것에 대한 당부도 팍팍 와닿았어요.



모든 것은 근거 싸움, 근거에 죽고 근거에 산다.


진단기간 보다 진단명이 중요하고 치료기록을 꼼꼼히 챙기는 내용도 있지만

보험회사의 말을 절반만 믿으라는 충격적인 조언도 나옵니다.

필요하면 내 돈을 들여서라도 검사는 꼭 해야 하구요.


그 외 형사 합의금과 내 보상금이 반 토막이 되는 경우와 말도 안 되는 위자료의

들쭉날쭉한 행태 등 알고 있어야 당하지 않는 팁과 정보도 많았습니다.



사고가 나면 일단 막막해요. 일행이 없이 특히 여성 혼자인 경우엔 더 멘붕와요.

누가 와서 알려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들고ㅠ 그러다가 보험사가 다 알아서 해주겠지

하고 안심하려 해보지만 막상 피해자가 느끼는 보험사의 피해 보상금은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도 많지요.


운전자도 동승자 모두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친구에게 이번 연말 선물로 한 권 더 준비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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