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점에서 본 우주 - 실험 천문학자들이 쓰는 새로운 우주 기록
김준한.강재환 지음 / 시공사 / 2019년 11월
평점 :
품절


실험 천문학자들이 남극에서 어떻게 우주를 관찰하는지, 또 연구하는 내용은 어떤 것이며

최초 첫 블랙홀 사진을 찍었던 순간은 어떠했는지에 대한 내용이 흥미롭게 담긴 책입니다.

사진도 곳곳에 여러 장이 수록되어 생생하게 남극 생활에 대한 리얼함도 느낄 수 있었는데요,

막연하게 생각하던 것보다 훨씬 힘들고 고된 생활에 깜짝 놀랐어요.


남극 기지에 가는 길부터 험난한데다가 날씨에 따라 식량이 끊기기도 하고요.

그래서 창고에는 유통기한이 지났지만 보관되고 있는 몇 년치 식품이 있다는데

냉동이 되어 지난 것을 먹어도 된다고 합니다. 여러모로 열악한 환경 그 자체였지만

우주를 연구하고자 하는 분들의 열정이 대단하셔서 감동이 오더라구요.



병원에서 의사를 만나 건강검진을 받고 각종 질병에 대한 검사를 위해

피 여러 통을 뽑아야 하는 건 기본이고, 치과 진료까지 마쳐야 한다.

몇 년 전부터는 흥미롭게도 사랑니 발치를 미리 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위급 상황이 생길까 봐 기지마다 의사가 상주하지만

남극에서 가장 가까운 병원이 수천 킬로미터 떨어져 있으니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 1부 남극점의 여름 _남극점에 닿기까지 _27


 

 


 

남극의 이모저모와 아름다운 오로라 (실제로는 보기 힘들다고 합니다ㅎ)

그리고 펭귄 (이 또한 실제로는 보기 힘들다고 하네요 ㅋㅋ)

수송기의 미스터리한 양동이(?) 화장실까지 재밌는 이야기도 있고

진지하게 천문학자로서의 전문적인 내용까지 아주 다양해서 좋았어요.


우주배경복사의 관측이 빅뱅 이론과 정상 상태 우주론을 가르는 확실한

증거라는 내용을 읽다 보니 더 신기하게 느껴지는 우주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볍게 읽을 수도 있지만 위성의 각주파수 대역별 검출기를 통해 보는

지도도 그림으로 나와있어서 여러모로 지식과 재미까지!


블랙홀의 직접 관측은 단순한 이론의 검증을 넘어서,

블랙홀의 특성과 주변 시공간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제는 영화가 아니라 밤하늘에서 블랙홀을 찾아 나설 때다.

 


ㅡ 블랙홀에 대한 자료 분석은 진행 중이다.



남극 대탐험을 갔다 온듯한 실감 나는 생활상이 가장 인상 깊었어요.

우리가 쉽게 읽고 보던 수많은 과학적 지식이 어떠한 과정을 통해 하나씩

연구되고 수집되는지를 알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우주에 관심이 있는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한 마음이 드네요.

보기 드문 아시아인이자, 우리나라 과학자의 이야기를 통해 

경이로운 순간을 함께했더니 뿌듯합니다~



 

오리엔테이션에서 가장 중요하게 기억해야 할 한 문장은

"그 자식이 되지 마십시오."다.

 

이유가 궁금하다면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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