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쿠 문화사 1989~2018 에이케이 트리비아북 AK Trivia Book
헤이세이 오타쿠 연구회 지음, 이석호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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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쿠 문화 30년간의 변천사가 책으로 나왔습니다. 이렇게 체계적으로 정리된

책이 나온다니! 문화의 역사를 기록하고 아끼는 마음이 느껴지네요.


일본 애니메이션에 빠졌던 때가 생각나요. 블리치를 시작으로 헬싱에 빠졌더랬죠.ㅋ

스포츠, 메카 물 그리고 BL까지 신작 포함 가리지 않고 흡입하다 보니, 매일이 바빴는데

지금은 어느새 추억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처음 만난 일본 애니는 충격 그 자체였!

아직까지도 미완 작품을 기다리고 있는 걸 보면, 팬심은 어쩔 수 없는ㅠ

베르세르크라던가..베르세르크라던가...


캐릭터의 커플링이 "중요"

좋아하는 캐릭터를 행복하게 하고 싶은 그녀들의 팩터는 '망상력' 


이 책은 1989년부터 2018년까지 30년간의 흐름이 한 눈에 보이도록 정리되었어요.

일명 '오타쿠의 시대'라고 하는데요, 인터넷의 발달과 함께 변화하는 과정이 자세합니다.

실제 어린아이를 유괴하여 살인했던 사건으로 인해 사회적인 문제가 되었던

오타쿠부터 게임의 흥망사와 디지털화로 거대해진 시장까지~


사전에 'BL'을 등록시킨 남자 '생큐 타츠오'

일본 최초 Twitter 공인 아나운서, 욧삐 '요시다 히사노리'


'라이트 노벨'이라는 말도 처음엔 작가들이 꺼려 하는 단어였다고 해요.

가볍다는 인식 때문이었다고 하는데요, 지금은 당당히 사용되고 있으니 신기하기까지 하네요.


몇 가지 더 소개하자면, 헤이세이 <건담> 시리즈의 계보라던가

<에반게리온>의 세계관을 3가지 포인트로 해석한 글과

소셜미디어로 국민적 아이돌이 된 AKB48의 히트 요인과 자매그룹들 ㄷㄷ;;

연도별 총선거와 가위바위보 대회 결과까지 정리되어 나와서 놀랐어요.


애니메이션, 게임, 만화, 인터넷, 아이돌, 코미케, 원더페스, SNS, 2.5차원까지


코스프레에 빠지지 않는 캐릭터 중에 하나인 '미쿠'의 탄생 이야기도 재밌었고

'애니 성지순례'를 빼곡하게 차례대로 정리한 글도 흥미로웠습니다.

순번을 따라 작품별로 소개가 잘 되어있었어요.


멘붕 애니 중에 빠지면 서운한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가 심야 애니로

시작했다는 사실은 몰랐던 건데 2011년 대히트를 쳤...! (정말 잔인한데 말이죠;;

<러브 라이브!>의 성우 밴드에 대한 내용도 있고 <이웃집 토토로>와 <원령공주>,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제작한 '지브리'의 변천사까지 알차게 들어있었어요.

거대한 시장을 다 담기엔 부족했지만 그래도 유명했던 작품이 많이 나왔습니다.


원피스, 메이드카페, 니코니코동화, 하츠네 미쿠, 고지라, 케모노 프렌즈, 닌텐도 스위치


애니와 게임의 지난 추억을 간직하고 싶은 분에게 추천 드려요~


 

 

덧.

보는 동안은 즐거웠는데, 한편 부럽기도 했어요.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우리나라의 웹툰과 웹 소설도

애니와 뮤지컬, 영화까지 영역을 더욱 넓혔서

30년, 50년, 100년의 역사가 책으로 나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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