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픽쳐 - 양자와 시공간, 생명의 기원까지 모든 것의 우주적 의미에 관하여, 장하석 교수 추천 과학책
션 캐럴 지음, 최가영 옮김 / 글루온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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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석 교수 추천 과학 책'이라는 문구에 끌려 선택한 책

<빅 픽쳐>입니다. 


EBS <장하석의 과학, 철학을 만나다>를 통해 처음 이 분을 알게 되었는데요,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강의를 하시는) 케임브리지 대학교 교수이자

물리학 박사로 유명하신 분이셨어요. 저자 '션 캐럴'이 누군지 모르는 저로서는

이 분의 추천사 만으로도 신뢰가 생기더라구요.


소감부터 말하자면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을 만큼 재밌습니다.

(부록에서 언급되었듯이) 책 내용의 상당 부분이 물리 학도들도

대학원에나 가야 배우는 '난이도'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쉽게 이해를 할 수 있도록 설명해줘서 어렵지만은 않았어요.

주변에서 흔히 벌어지는 상황을 사례로 들거나 영화 속 장면도 나와서

공감도 가고 쉽게 이해도 잘 되었습니다. 완전 좋음!


그리고 번역이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번역이 나쁘면 내용 전달은커녕, 재미도 없는 거 아시죠?

그런데 이 책은 읽는 내내 번역자에게 손뼉을 치고 싶었습니다.

어릴 적, 밤하늘을 보며 반짝이는 수많은 별과 우주의 신비에 대해

호기심을 가진 것이 전부인 제가 이야기책을 보듯 편안하게 봤을 정도입니다.



양자와 시공간, 생명의 기원까지

모든 것의 우주적 의미에 관하여



총 6부 50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1부 코스모스

2부 이해하다

3부 존재의 정수

5부 생각하다6부 마음 쓰다 가 제일 좋았습니다.

시적 자연주의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코어 이론도 좋지만

철학적 '사유'에 관한 내용이 더 관심이 가더라구요.



인간은 거대한 가마솥과 같다.

가마솥 안에는 취향, 욕구, 감상, 열망, 호감, 느낌, 태도, 소질, 가치,

헌신과 같은 감정이 뒤얽혀 소용돌이친다. 우리는 욕망의 노예가 아니다.

우리는 자기반성을 하고 해로운 욕망은 억누르려고 노력한다.

그것까지 포함해서 모든 면면이 우리 자신을 만든다.


인간이 자신의 삶에 목적과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것은

우리 안에 이런 모습들이 있기 때문이다.


세상과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중요하다. 왜냐고?

내게 중요한 일이니까. 그리고 당신에게도.


        - 6부 마음 쓰다_45장. 30억 심장박동 _521 



책의 두께에 겁먹지 마세요. 실제 페이지는, 조금 두꺼운 소설책 분량인

600페이지도 안 됩니다. 저도 처음엔 헉- 하고 놀랐는데 

종이 질이 도톰하고 좋아서 그래요. 여러 번 넘겨도 쉽게 상하지 않도록

배려해서 제작된 것 같아요. 추천하고 싶은 과학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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