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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세우스의 배 ㅣ 그래비티 픽션 Gravity Fiction, GF 시리즈 9
이경희 지음 / 그래비티북스 / 201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와, 독특한 표지와 의미심장한 제목까지 완벽하게 잘 어울리는 작품이었습니다.
한국 작가가 쓴 소설이라는 점이 더욱 마음에 들었어요.
주인공 '석진환'은 거대 재벌 그룹 회장인데 기억을 잃고 수술실에서 깨어납니다.
경영권을 둘러싸고 벌어진 음모에서 누구를 믿어야 하는지도 확신하지 못한 채
목숨을 건 사투를 펼치는데요, 진정한 자신이 누군지도 찾아야 합니다.
재생된 육체 와 기계의 몸 그리고 기억을 저장한 데이터 로 나뉘게 된다면
과연, '진정한 나는 누구일까.'를 중심으로 긴박하게 스토리가 흘러갑니다.
의문의 사고, 믿음과 배신, 욕망, 사랑과 우정의 줄다리기가 팽팽한 가운데
가족이라는 울타리의 허울과 윤리적인 문제까지 제기돼서 몰입도 짱이었어요.
읽다보니 <공각 기동대>나 <매트리스>가 생각났어요. 의학과 과학의 발달로
인체 개조하는 장면도 나오기 때문에 기계 인간 <터미네이터>도 떠오르더라고요 ㅎㅎ
영원불멸한 삶에서 우리의 영혼은 어떻게 유지가 될지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하면서도
기계의 몸에 뇌까지도 기계로 교체가 되고, 수없이 복사까지 된다면...!
나는 진정한 나로서 존재하는 것일까요. 아닐까요.
제목 <테세우스의 배>가 뭔지 몰라서 찾아봤는데,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배'였네요.
세월이 지나면서 유지 보수를 위해 조금씩 새 목재를 덧대게 되었는데, 훗날 어떤 이들은
배 자체가 남은 것에 의미를 두고, 또 어떤 이는 다른 배가 되었다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모든 부분이 교체되었더라도 그 배는 여전히 그 배인가 아닌가. 논쟁을 벌인 것이죠.
흥미롭더라고요. 나중에 좀 더 찾아봐야겠습니다.ㅎㅎ
소설이 너무 복잡한 거 아냐?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 전혀 ㄴㄴ!
액션도 스릴 넘치고 존잼이어서 책을 잡자마자 하루 만에 다 읽어버렸다능.
그다음 내용이 궁금해서 못참겠더라구요ㅋㅋ마지막 10초!!
SF 액션 스릴러 좋아한다면 강추합니다.
정말 잼나게 봤어요.
#마지막에나오는_작가의말
#안보면손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