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머리 승무원 - 조금 삐딱한 스튜어디스의 좌충우돌 비행 이야기
김지윤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9월
평점 :
품절


미술이 전공이었던 저자가 스튜어디스가 된 과정은 '어쩌다' 입니다.ㅎㅎ

그래서 차분히 준비하는 과정보다는 다급하게 핵심 위주로 공부하고 노력하는데요,

(여기서 꿀팁 나옵니다ㅋ)

면접 당시 다른 응시자보다 질문이 없어서 탈락 한 줄 알았지만 합격이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시작된 승무원 라이프는 최상의 감정 노동자라고 불릴 만큼 힘들기도 하지만

때론 어린 승객에게 깜짝 선물을 받기도 하고, 각국을 여행하는 즐거움도 있었어요.

개성(?)있고 다양한 승객을 대처하는 방법에서 나왔던 감동적인 일화도 기억에 남네요ㅠ

어느덧 승객들의 시선에도 당황하지 않을 만큼 내공이 쌓이기 시작합니다.


비행기 탑승할 때 스튜어디스들이 다들 존예라서 매번 놀라면서도 궁금했는데,

그녀들의 숨겨진 뒷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승무원들은 복장이나 머리가 항상 단정하잖아요?

불편하거나 답답하지는 않을까 싶었는데, 역시나... ㅠ

외모에 대한 규제가 많아서 놀랐습니다. 정말 머리끝부터 발끝까지..랄까요.


​유니폼에 주머니가 없다는 사실도 첨 알았어요.

그러면 소소하게 필요한 소지품들은 전부 어디로 갈까요? (안알랴줌 >_<

불편한 유니폼을 극복하는 생존전략도 나왔는데 웃펐습니다.

장점이라면...... 옷 고르는 번거로움 외에는 없었던 걸로ㅋㅋ



입사 초부터 1년 차까지 그만두고 싶은 순간들이 가장 많았어요.
마음이 아픈 상태에서도 겉으로는 늘 웃으며 일을 해야 했기에,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실제 제 감정과 완전히 다른 표정을 짓는 일이 쉽지 않았어요.
우울증 치료도 받았었어요. ...지금 생각해도 참 아득하네요.


             - 승무원 인터뷰: 슬럼프, 내가 더 단단해지는 시간 중에서 _180


 

실제 승무원이 겪고 느낀 장단점이 있어서, 승무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 권하고 싶어요.

외부에서 바라보던 것과는 달랐던 점들이 정말 많더라구요;; 중간중간 승무원 인터뷰가

들어있는데 진솔해서 좋았어요. 가장 흥미롭게 읽은 내용은 스튜어디스에 대한 잘못된

이미지와 편견을 질문과 답 형식으로 풀어낸 부분이었습니다.


글 그림 모두 귀엽고 재밌어서 가독성은 걱정 없었고,

오히려 벌써 끝났네... 하고 아쉬웠던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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