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화 신고 지구 한 바퀴
박성하 지음 / 바른북스 / 2019년 8월
평점 :
절판


비밀 요원을 꿈꾸며 군에 들어왔으나 이루지 못하고, 특전사이자 현역 군인으로서

임무 수행을 위해 여러 나라를 다니며 겪은 이야기 입니다.

특별 임무를 받아 다양한 곳을 다니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흥미롭고 재밌네요.

평범한 여행자의 시선이 아닌, 특전사로서 바라보는 정확한 인지력이라던가

군인으로서 해외 일상에서 느끼는 점이 색다르게 다가왔습니다.


여행지는 네팔, 콜롬비아, 서부 사하라, UAE 아크 부대 파병인데

마지막은 현재 진행 중이라 기밀 유지를 위해 도착한 시점까지만 밝히고 있어서

정확히는 3곳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기본적으로 이 책은 내가 군 생활을 하며 해외에서 겪은 일들을 바탕으로 적은

에세이다. 그래서 70%의 사실과 20%의 왜곡된 기억과 10%의 허세가 섞여 있다.

또한, 군사 보안 문제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어 여러 숫자나 지명, 사람의 이름 등은

일부 모호하거나 부정확하게 기술하였다.   -머리말 中        


첫 해외 파견을 나가며 설레던 심정이라던가 세계 각국의 특전사들이 모여

기싸움을 벌이는 대목에선 오글거리기도 하고 넘 웃겼어요. 너무 잘하려다

오히려 실수하는 장면에서는 주인공의 감정선이 넘 정직하고 리얼하더라구요.ㅎㅎ


그리고 어느 곳이나 태권도장이 있었던 사실은 주인공만큼이나 반가웠습니다.

각 나라가 훈련 방식이나 이념, 습관, 민족성 등으로 서로 달랐던 점을 비교해본다거나,

계급이 엄연히 차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허물없이 싸우던(?) 다른 나라 군인의 에피소드도

기억에 남네요. 마치 함께 있다 온, 친근감마저 드는 이 느낌은 모다?ㅋ



가장 좋았던 점은 자연스럽게 찍힌 사진들이었어요. 풍경만 있는 것도 있었지만,

각국의 특전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미소 짓는 모습이 오히려 더 좋았습니다.

파티에 참석했는데 한복 입은 예쁜 아내가 인기짱이었다는 깨알자랑도 있고 ㅎㅎ


각 나라 중에 콜롬비아가 가장 흥미로웠는데,

약속 시간에 늦어도 '늦은 사람보다 그 늦음을 탓하는 사람을 더 나쁘게 생각한다'고 해요.

그래서 약속 시간을 정해도 무의미 하답니다.ㅋ 아무리 기다려도 상대가 안 와서

화가 났던 주인공에 비해, 콜롬비아인들은 안 오면 '못 오나 보다' 해서 그냥 가고,

또 뒤늦게 온 사람은 기다리던 사람이 안 보이면, '갔나 보다'.. 하고 다시 간대요ㅋㅋ

우리나라에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ㅋ


 

책의 뒤표지에도 나와있지만

맨 아래 4가지 항목 중, 하나라도 관심 있는 분이라면 적극 권합니다.

실제로 당황할 수 있는 상황의 팁이나 정보가 나오거든요.


특전사나 파병에 관심이 있어서 고른 책이었는데

여러모로 흥미롭고 싱글벙글한 시간이었습니다. 


 

1. 여행을 좋아하고 기행문 읽는 것을 좋아하는데 비슷비슷한 여행기들 때문에

   뭔가 신박한 여행 이야기가 당기는 분

2. 밀리터리 마니아로서 군대 이야기를 좋아하는데 또 뭔가 신박한 군대 이야기가 당기는 분

3. 앞으로 장교나 부사관으로 임관하여 직업군인이 되고자 하시는 분

4. 얼만 전 임관하여 군에 초급 간부가 되신 후배님들


#저자의넘치는용기와자부심_현자타임이_깨알재미를주는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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