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초
T. M. 로건 지음, 천화영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기대 이상의 소설이었습니다. 와. 읽기 시작하니 손에서 놓을 수 없어서 단숨에 달려버렸어요 ㅋㅋ

읽다가 쓰레기 인간 때문에 개빡치고 놀라서 심쫄했다가 저절로 막 욕이 나왔어요.

트럼프까지 거론될 정도로 소설은 현실감을 뚜렷이 나타냅니다.

나라만 다를 뿐, 우리나라에서도 충분히 어디선가 벌어지고 있을 법한 성추행이 주제인데요,

열심히 노력해서 쌓은 경력마저 무력하게 만드는 갑질 쓰레기 상사 '러브록'이 등장해요.


"여기 이 사람. 여러분의 훌륭한 동료인 앨런 러브록은 제게 고발당하자 저를 대학에서

내쫓았습니다. 1년간 저를 성희롱하고 스토킹하고, 결국 다섯 차례에 걸쳐 성추행한 뒤에 말이죠.

러브록은 자기와 자지 않으면 저를 승진시켜주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결국엔."

여자가 종이를 펼쳐서 사람들 앞에 흔들어댔다.

"저와 섹스를 하려다가 실패로 돌아가자, 대신 제 경력을 박살 내버렸죠."


                                          - 1부 2주 전_8장_54


 

주인공 '세라'는 30대 여성이지만 예쁜 외모를 가지고 있었지만 남편은 다른 곳에서 외도를;;

승진의 기회를 잡고자 2년을 참은 그녀이지만 점점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러브록의 횡포에

분노 게이지가 폭발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또다시 꾹꾹 눌러 담죠 ㅠ


 

그러던 어느 날 그녀에게 의문의 남자가 접근하고, 은혜를 입었으니 자신의 방식대로

갚고 싶다고 합니다. 그것은 바로 누군가를 사라지게 만드는 것이었어요. (살인!

정해진 시간 내에 선택을 해야만 합니다. 그녀는 과연 어떤 결정을 했을까요?


"사라진다고요"

"그렇습니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고, 당신과의 연결 고리도 없습니다.

절대 아무도 모르게." 볼코프는 손으로 무언가를 베는 동작을 취했다.

"일이 벌어지면, 그걸로 끝이지요."


"사라진다는 게, 정확히 무슨............?"

볼코프는 눈을 깜빡이지 않고 세라를 응시했다.

"없어지는 거, 증발하는 거죠. 마치 존재한 적도 없는 것처럼 지구상에서

완전히 모습을 감추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당신과 나는 계산이 끝난 거요.

당신의 행동은 보상받고 내 빚은 청산되는 거예요."


                                        - 1부 2주 전_22장_136


 

이렇게만 쓰니, 좀 허술하게 보일지도 모르겠네요. 스포 방지를 위해선 어쩔 수 없는 ㅠ

하지만 절대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탄탄 스토리입니다. 현실감 굳굳!


 

소설이니까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반성했습니다.ㅋ

초반부터 악마(?)와의 거래 조건이 나오더니,

곧바로 상사의 성추행에서 벗어나야 하는 긴박한 상황이 펼쳐지고.

의문의 사고 현장에서 미스터리한 남자를 만난 후 납치를 당하기까지 해요.

그리고 모든 비밀을 나누던 친구의 도움에도 불구하고 막다른 길에 몰리고 말죠.



인생에는 단 세 가지의 선택지가 있단다, 세라.
달아나서 여기가 아닌 다른 곳에서 새롭게 시작할 수도 있고
절차를, 제도의 힘을 믿을 수도 있다.


ㅡ아니면 맞서 싸울 수도 있어.



한순간도 독자의 마음을 편안하게 두질 않았어요 ㅋㅋ읽는 내내 '어떡하지? 어떡해!'

막 이러고 ㅋㅋ 세라와 같은 여성이라 더욱 공감했을 수도 있지만

그녀의 심적 갈등이나 괴로움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가가 남성이라는 점은 또 다른 매력입니다.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정말 아까워서 못하겠어요!

별점은 아낌없이  5개 쏘겠습니다~


 

궁금하다고 리뷰 보다가 절대 절대 스포 당하심 안돼요.

그냥 곧 바로 읽으시는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독자의 심장을 쥐락펴락하는 소설이네요.ㅋ


 

#존잼쓰

#별점쏴서_혼내주자

#흡입력쩐다

#반전을_믿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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