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교양사전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시리즈
김대웅 엮음 / 노마드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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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난 척 시리즈는 <철학 잡학 사전>과 <우리말 잡학 사전>, <우리말 어원>을 봤는데, 어렵지 않으면서도 쉽게 읽히는 장점이 있다. 이 중에 '우리말 어원'은 선물로 많이 줬던 기억이 난다.

책 선물을 좋아하지 않는 어린 조카가 몇 페이지 넘겨보고는 맘에 들어 해서 뿌듯했었다~


사전이라는 말이 딱딱하고 어려운 책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걱정 안 해도 된다.

이번에 나온 <문화교양 사전>도 술술 넘어가서 재밌게 봤는데, 마지막으로 갈수록

아주 빠르게 책장이 넘어감을 느꼈다. 이유를 다 적으면 스포(?)가 되니까 패스~



외국의 어느 연구팀이 흥미 있는 실험을 했다. 수컷 쥐 성체를 잔뜩 굶긴 뒤 한쪽에는

쥐가 좋아하는 먹이를, 다른 쪽에는 암컷 쥐를 놓고 수컷 쥐를 풀어주며 어느 쪽으로

먼저 가는지 살펴보는 실험이었다.

예상과는 달리 수컷 쥐는 암컷 쥐에게 먼저 갔다. 생존을 위한 식(食)본능 보다

후손을 남기려는 성본능이 앞섰던 것이다.


                   - 남자와 여자 _가장 많은 후손을 남긴 남녀 _91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문화교양 사전>은 과연 무엇을 담고 있을까.

'인류'의 기원과 창조론과 진화론을 거쳐 한 인간으로서의 존엄성,

나아가 민족이라는 집단적 구성 (귀신 이야기까지 나와서 흥미로웠음),

인간성에 깃든 욕망과 욕구의 표출, 사회의 다양한 문제점과 미래의 정의와

다양한 유전자의 역활과 비만, 교미와 섹스의 차이를 넘어 포르노를 보는 심리까지

각 주제에 맞춰 5장정도의 분량으로 깔끔하게 들어있어서 보기 편했다.


가장 흥미로웠던 주제는 우리 민족이 한자를 만들었다는 근거의 제시였다.

집 가(家)자는 중국인들도 그 뜻을 이해하지 못한 글자라고 한다.

하지만 우리 민족의 생활상을 보면, 한 방에 이해가 가기 때문이다.



 

모든 내용이 흥미롭고 호기심을 돋게 하는데, 전혀 몰랐던 내용도 있고

얼핏 들어본 내용도 있었다. 추리소설이나 스릴러를 좋아해서

ㅡ 영아살해는 모성본능인가

ㅡ 후성 유전자, 좀비의 실체

ㅡ 관음증과 노출증은 병인가.

ㅡ 트라우마가 지워지지 않는 이유에 호기심 뿜뿜!



요즘 '가짜 뉴스'가 판치고 있다.

역사를 살펴봐도 전 세계적으로 가짜 뉴스는 끊임없이 생겨났다.

이를테면 '거짓 정보'도 가짜 뉴스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역사상 가장 대표적인 가짜 뉴스의 하나로 손꼽히는 것이

18세기 프랑스 루이 16세의 왕비였던 마리 앙투아네트에 대한 것이다.


          - 정의 그리고 현재와 미래 _역사상 대표적인 가짜 뉴스 _327



 

ㅡ 외계의 지적 생명체

ㅡ 이성 혐오의 본질 (미투 등

ㅡ 불행한 이유, 종교적 충돌

ㅡ 현대 사회의 불안과 분노

ㅡ 정의와 재판의 진실 등 최근 사회적인 이슈도 좋았다.


 

지구보다 수억 년 앞선 어느 행성에 지적 생명체가 존재하고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고도의 문명을 지녔다면, 왜 아직까지 자신들의 존재를 알리지 않는 것일까?

 


전문적인 사전적 지식도 있었지만, 아는 상식에서 조금은 더 깊은 정보도 있고,

역사를 타고 흐르는 내용이 재밌었다.

잘난 척 시리즈는 이후로도 계속 기다려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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