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 모라
토머스 해리스 지음, 박산호 옮김 / 나무의철학 / 2019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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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작가의 신작이라, 택배가 도착하기 전부터 기대하고 기대하던 작품입니다.

제목 '카리 모라'의 뜻이 뭘까. 궁금했는데, 여자 주인공 이름이었어요.ㅎ


카리 모라는 어려서부터 말도 안 되는 거친 생존 방식을 익히고, 남녀 구분 없는 단체 생활을 하며

살인 병기가 되기까지 다양한 훈련을 받았던 과거를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남자 못지않은

강인한 정신과 체력을 지닌 인물입니다. 자세한 묘사는 없었지만 어린 나이에 강간을

당한 것은 아닐까 걱정되는 대목도 있었어요. 이렇게 힘들고 고통스러운 기억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현재는 신성하고 순수한 감성으로 동식물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한스 피터는 다시 총에 화살을 장전하면서 갈등했다.

일종의 오리엔테이션으로 카리 앞에서 00를 산 채로 녹이며 즐거워할 수 있는데 말야.

 


인간성이라고는 조금도 찾아볼 수 없는 잔인한 사이코패스 '한스 피터'는 여성을 납치해서

성매매와 장기매매 및 인체 개조 후 판매를 하는 미친놈입니다. 어디에도 쓸모 없어진

힘없는 여성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액화 화장 장치에 넣고 녹이면서 그 모습을 즐겨요;;

참고로, 역겨운 범행의 잔인성은 전작들에 비해서는 덜하기 때문에 너무 겁먹지 않아도 돼요ㅋ


-카터는 여신의 가슴에 드릴을 대고 누르기 전에 먼저 성호를 긋고 드릴의 트리거를 움켜쥐었다.-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기묘한 거대 저택은 매번 관리인이 무섭다며 얼마 버티지를 못합니다.

결국 몇 번의 교체 끝에 카리 모라가 오게 돼요. 그리고 갑자기 들이닥친 한스 피터에 의해

그동안 숨겨져 있던 저택의 비밀이 드러나게 됩니다. 동시에, 그 자의 눈에 카리 모라의

아름다운 모습이 찍히며 광기와 집착의 인체 개조 거래를 위한 향연(?)이 펼쳐집니다.

돈과 마약, 무기, 밀매 등등..

 


카리는 건설현장 인부들을 상대로 일한 적이 있었다. 십대 시절에는 한밤중부터요리를

하고 점심 때는 무릎 위까지 자른 반바지를 입고 푸드트럭에서 손님들에게 음식을 팔았다.

카리가 겪어보니 거친 육체노동을 하는 남다들 대다수는 선량했고 정중한 사람들도 있었다.

그들은 그저 모든 것에 굶주려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한스 피터 무리 세 사람은 첫인상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다. _31


이 소설의 존잼 포인트는 역시 결말인데요,

복수를 위해 강인한 여전사의 포스를 풍기는 카리 모라와

그녀의 건강한 육체를 개조하고픈 욕망으로 들끓는 미친놈 한스 피터의 집요함.

두 사람의 목숨 건 싸움이 조마조마하면서도 흥미진진합니다.


 

<레드 드레곤>의 강렬함과 <양들의 침묵>에서 느낀 섬세하고도 고급스러운 서스펜스의

매력에 <카리 모라>의 강인함까지 모두 소장각이네요~

 


 

#다음신작도_나오면좋겠다

#장편소설

#한니발렉터_넘사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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