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차로 하는 거야 - 10년간 100개국, 패밀리 로드 트립
박성원 지음 / 몽스북 / 201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의 장점은 시간에 쫓기지 않는다는 겁니다. 충분한 시간을 두고

가족이 함께 여러 나라를 여행하고 다양한 경험을 했다는 점이 제일 부럽더라구요.

여행사를 통해서 해외여행을 가면, 일정에 맞춰야 하는 촉박함이 느껴지는데

차를 렌트해서 가고 싶은 곳에서 머물고 싶은 만큼 머물고 즐기는 모습이 좋아 보였습니다.


태평양 북서부 - 일본 간사이 4개 도시 - 하와이 오아후 섬 - 리마에서 후아카치나까지

- 발칸반도 - 알래스카 빙하 투어 - 남아프리카 - 일본 구마모토 료칸 - 미국 플로리다

- 알프스 서핑, 중부 유럽 6개국 - 푸라 비다, 코스타리카



우리 가족의 목표는 큰딸 상아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까지

세계 100개국을 여행하고, 미국 50개 주를 돌아보는 것이다. _494



온 가족이 함께 해외여행 시 주의 사항이나 실질적인 정보가 많았어요.

첫 장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아빠 tip, 엄마 tip은 자칫 놓치기 쉬운 부분까지 꼼꼼합니다.

차 종류, 숙소 도착 시 가장 먼저 챙겨야 하는 것, 숙박비 예산 정하는 법,

편식하는 아이를 위한 장보기, 인종 차별시 대처법, 생수 구입, 공과금&세금 납부일,

냉장고 파먹기, 반려동물 위탁, 아이들 학원, 가방 챙기는 법등이에요.

이 부분만 봐도 현실감이 팍! 들어서 깜짝 놀랐다죠 ㅎㅎ


여행은 우리 부부가 선택한 교육 방식이기도 하다. _497


옐로 스톤 공원에서 어퍼 루프를 돌며 곰을 만나기 위해 찾아다녔던 이야기가 가장 흥미로웠고,

'여기까지 왔는데 기왕이면 저기까지 가볼까'하는 마음에 실수했던 다양한 경험담은

공감 100퍼 심정으로 초몰입되더라구요. 정글에서 텐트 치고 야생 동물과 캠핑하는 부분에서는

상상했던 것과 달랐던 일정 관리 실패담도 나와서 재밌었어요 ㅎㅎ



 



 

여행한 곳과 기간, 이동경로, 렌터카 업체와 차량, 주차 공간, 그 외 알아야 할 사항을

일목 요연하게 앞에 두고 시작해서 보기 좋았어요. 일정은 넉넉했지만 금전도 넉넉하게는

아니었기에 냄새나는 침구류나 식중독이 걱정되는 음식까지 모두 경험했다고 해요.

한국으로 돌아오는 마지막 날은 좋은 곳에서 숙박하면서 아이들에게 돈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는 부모의 진심 어린 가르침이 느껴졌습니다.



 

당연히 생활비의 가장 큰 부분은 여행 경비가 차지한다.

신용카드 사용 내역은 앞으로 3개월간 항공료가 빠져나갈 거라고 경고하고,

다 갚을 즈음 나는 또 다른 여행을 위한 항공권 결제하기를 반복한다.


대부분 현지 시장이나 슈퍼마켓에서 식재료를 구입해 끼니를 해결하는 편이다. _496



 


 

여행지 사진은 멋있고, 여행지에서 느낀 장단점과 감상이 자세히 적혀있어서 좋았어요.

온 가족이 함께하는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정말 강추하고 싶은 책입니다.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 할지라도 성취감은 삶의 중요한 동력이 된다. _494


엄마의 가방 속 필수품엔 각종 조미료와 소화제 같은 의료품, 상비약, 접이식 장바구니, 보냉 가방등

빼먹기 쉬운 목록들이 일목 요연하게 소개되어 큰 도움이 될 것 같았어요.


마지막으로 렌트& 운전 팁 (통행료 포함), 애플리케이션으로 택시와 주차장 찾기

그리고 가장 중요한 부모의 도덕적 의무까지! 많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거의 불가능이라고 생각했던 자동차 해외여행 코스를

눈으로 보고 나니 언젠가는 도전해보고 싶어지네요.

행복한 가족의 멋진 도전을 보며 즐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가족 여행을 시작한 후 우리 부부가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왜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생활하듯 여행하느냐"라는 것이다. 아주 가까운 지인들도 궁금해한다. 그들은 말한다.

"아이들이 너무 어리니 데리고 다녀도 여행한 장소를 기억할 수 없으며, 결국 시간과

노력의 낭비가 될 거"라고. 물론 아이들은 우리가 여행했던 곳을 전부 다 기억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어른들과 다른 방식으로 특정 도시와 나라, 혹은

순간에 대해 기억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기억이 스냅 사진처럼 단편적인 것일지라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


우리 부부는 돈보다 경험이 아이들에게 더 큰 자산이 될 거라고 믿는다.


                                                 - Epilogue _49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