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개와 고양이에 관한 작은 세계사 - 애완동물에서 반려동물로, 인간의 역사와 함께한 사랑스러운 동물들의 이야기 ㅣ 풍경이 있는 역사 6
이주은 지음 / 파피에(딱정벌레) / 2019년 8월
평점 :
강아지와 고양이를 좋아해서 표지를 보자마자 선택한 책이에요!
지금도 사랑스러운데 과거에는 얼마나 사랑을 받았을까.
애완동물들의 작은 세계사라고 하니 호기심도 들고 넘넘 궁금하더라고요. ᄒᄒ
학대받던 사연부터ㅠ 반려동물로 사랑받아 동상까지 만들어진 사연까지
다양한 동물 이야기가 흥미로웠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2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6개월 동안 3번이나 바다에 빠져서 살아돌아온 고양이와
두 번째는 기린을 처음 본 파리 사람들이 유행시킨 기린 디자인의 물품들이었어요.
특히 기린복이 파리 여성들 사이에서 가장 핫했다고 합니다. 인싸!ㅋ
아, 루이 14세의 심장을 먹은 남자 이야기도 기억에 남네요ㄷㄷ
구조 신호의 O를 따서 오스카라고 지어진 이 고양이는
제2차 세계 대전에서 사람들을 따라 배를 탔고, 불행히도 난파된 경험을
3번이나 하게 되는데요, 사람도 살아남기 힘든 속에서도 유유히 구조되어
물기 젖은 털을 털어냈다고 해요. 다행히 행운의 고양이가 되었다고 합니다.
배에서는 항상 쥐가 바글바글해서 육지보다는 귀한 대접을 받았다고 해요.

초반에는 고양이를 마녀와 동일시해서 대학살하는 이야기가 나와가고 ㅠ
배에 탄 냥이들은 그나마 행복해 보였습니다. 귀한 대접을 받던 냥이까지
피해 갈 수 없었던 끔찍한 시절도 나와요. 특히 검은 고양이는 지금까지
살아남은 것이 신기할 정도라죠.
말하는 앵무새, 뀨잉뀨잉 햄스터, 코뿔소, 코브라, 코끼리 (처형식 넘 불쌍했어요)
목숨을 걸고 정보를 넘긴 비둘기와 열차를 타고 곳곳을 여행하던 강아지와
군대에서 여러 명의 목숨을 구한 개 이야기까지 재밌게 읽었습니다.
실제 사진이라던지, 그 시대가 담긴 그림이 많이 나와서 완전 좋았어요!
인간의 역사 속에서 사랑받던 동물들이 행복보다는 아파했던 모습이
더 기억에 남아 안타까운 여운이 남네요. 꿀꿀하게 마무리하면 아쉬우니까
앞에 말한 파리의 '최신 유행 기린룩' 사진으로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