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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대왕
김설아 지음 / 작가정신 / 2019년 7월
평점 :
고양이에 대한 소설인 줄 알았는데 8개의 단편이 들어있었어요.
냥냥이를 좋아해서 기대를 했었는데, 생각했던 냥이가 아니었습니다. ㅋㅋ
대신 맨 처음에 나온 '외계에서 온 병아리'가 귀엽고 기묘해서 인상적이었어요.
병아리는 기쁘다는 듯 삐약, 울며 노인의 손에 폴짝 앉았다. 손바닥 가득 느껴지는
온기와 포근함, 보송보송하고 샛노란 병아리를 바라보던 노인의 눈에 어느새 눈물이 고였다.
부드러운 것, 따뜻한 것, 사랑스러운 것, 정말이지 오랜만에 느껴보는 기분이었던 것이다.
노인을 향해 병아리가 말했다.
"난 병아리예요. 우리 친구해요."
- 외계에서 온 병아리 _10
갑자기 나타나 친구가 되자며 말을 하는 병아리의 증가로, 사람들은 행복해집니다.
먹는 것도 잊을 만큼 말이에요.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원인 규명에 나서는데...
우연히 병아리의 놀라운 정체(?)가 밝혀지지만, 어디서 왜 갑자기 나타났는지에 대한
미스터리를 남긴 채, 그렇게 하나 둘 사라지기 시작하는데요, 상실감과 혼란이 찾아옵니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위로해주던 병아리들의 음모는 과연 무엇일까요. ㅎㅎ
가장 궁금했던 '고양이 대왕'은 거대 고양이가 된 누군가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호러 급입니다.
결코 현실에서는 생길 수 없는 일이라서 환상 스토리 같기도 하고요. 귀여운 냥이를 달라!
패밀리 레스토랑에 새로운 신입이 들어오면서 위험한 사고가 연달아 발생하는
'이달의 친절 사원'도 기억에 남아요. 완전 소름 끼치는 사람이 등장하는데요,
어쩌면 주변에도 있을 법한 스타일이라 무서웠어요. 완전 사이코패스;;
삶의 고독과 외로움을 가진 사람들의 기묘한 이야기~
우리는 진구가 더 멋있어졌다고 생각했고, 관심을 갖고 있었지만 녀석처럼 되고 싶다고까지
여기지는 않았다. 예전에는 공부를 잘해서 부러워했지만 이제는 그저 날라리일 뿐이었다.
진구는 나날이 특이해져 갔다. 그러던 어느 날 사건이 터졌다. 진구가 누군가를 물어뜯은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먹어버린 것이다. 다름 아닌 선생을 말이다.
- 우리 반 좀비 _134
더운 여름, 공포 소설로 시원함을 찾고 있다면 추천해 봅니다.
저처럼 병아리 후유증을 앓을지도 모르지만요. 병아리내놧!ㅎㅎ
#고양이대왕을이긴병아리이야기
#여름에추천하는무서운이야기
#기묘한이야기
#후회없는선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