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의 질량 한국추리문학선 6
홍성호 지음 / 책과나무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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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디로 잘 나가는 인기짱 추리소설 작가가 있습니다. 인상도 좋고 팬도 많아요.

하지만 어느 날 그 인기가 바닥까지 추락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그것은 작가의 아버지가 살해당하면서 시작되는데요, 어처구니없게도

아들이었던 인기 작가가 용의자로 지목되어 체포됩니다. 거기다 사람들이 혐오하는

여러 가지 상황이 추가되어 절대 벗어날 수 없을 것만 같은 상황이 전개돼요.


숨겨진 과거가 드러나고, 피해자와 가해자의 기억이 판이하게 다른 가운데 물론 한쪽이 거짓말을 하는 것이에요.

범인을 추격하던 형사와 작가의 지인들은 새로운 사실들을 하나씩 밝혀나갑니다.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고, 가해자가 피해자가 되는 묘한 상황.

하지만 분명히 죄의 원인과 동기의 시작은 존재하죠.



"천생 소설가야. 아니, 무서운 사람이라고 해야겠군.

자신 때문에 생긴 비극적인 과거를 소설로 쓸 생각을 하다니.

하지만 너무 비겁하군. 사실을 왜곡했으니까 말이야."  -p177


경찰은 이미 다 안다는 듯 중요한 단서를 넘겨버리는 반면, 누군가는 뛰어난 촉을 발동!

다행히 큰 고구마는 없었고, 추리 소설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설정이 새로웠어요.

책을 수집하는 사람이라면 공감하는 초판본에 대한 욕심이라던가 자랑하고 싶은 욕망.

그리고 돈이 불러오는 야망과 자만심에 가득 찬 민 낯!



이 소설의 중심은 살인 사건의 범인을 찾는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그저 배경이기도 해요.

'악의의 질량'을 정확히 잴 수 있는 저울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ㅎㅎ

흥미 위주의 잔인한 추리 스릴러라기보다는 생각의 무게를 던져주는 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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