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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 붙잡힌 살인귀 ㅣ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시가 아키라 지음, 김진환 옮김 / 아르누보 / 2019년 6월
평점 :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사이버 미스터리 소설이다.
이보다 먼저 나온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는 택시 안에 두고 온 스마트폰이
사건의 계기가 되었건 것에 반해, 이번 편은 어디서든 연결되는 인터넷에 관련된
살인 사건에 관한 내용이었다. 흔히 사용하는 공용 와이파이나 호기심에 클릭하는
링크에 걸린 바이러스 등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겪는 일이기에
읽는 내내 경각심이 들었다. 지금도 누군가에게 해킹 당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갈색 머리 미인이 접속해 있는 것은 카페 와이파이가 아니었다.
남자가 카페의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인 것처럼 꾸민 가짜 와이파이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용하고 있었다. 여자가 스마트폰에서 하는 모든 일이
남자 앞에 놓인 랩톱 PC에 그대로 표시됐다.
- 제 1장_16
주인공 키리노는 '탄자와 산중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이 소유했던 PC를 받게 된다.
숨겨진 비밀을 꺼내어 피해자의 신원과 여러 가지 단서를 찾아야 하는 그의 직업은
사이버범죄대책과 소속의 경찰이다. 범인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또 다른 연쇄살인범 '우라이'와 함께 손을 잡은 키리노는 그의 묘한 매력에
설득 당해, 우정을 느끼고 친구가 된다. 그리고 진짜 범인 'M'를 잡기 위해 함정을 파지만
오히려 그들이 당하고 만다. 키리노의 애인도 예외는 아니었!
일반인은 접근조차 할 수 없는 딥웹까지 'M'의 장악력은 모두를 놀라게 한다.
"네. 키리노 씨에게는 폐가 될지도 모르지만, 저는 이곳에 들어와 당신과 만나고 나서야
친구라는 게 뭔지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친구를 위해서라면 이해득실을 따지지 않고
수사에 협력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키리노 씨도 친구로서 제게 비밀을 가르쳐주면 기쁠 겁니다."
- 제 3장 _145
과연 키리노와 우라이는 M의 정체를 밝히고 잡을 수 있을 것인가.
또한 연쇄 살인마 우라이가 약속한 우정은 과연 진심일까.
M이 전하는 또 다른 메시지는 무엇일까!
정보화 사회에서 결코 피해 갈 수 없는 사이버 범죄에 대한 경고가
어떠한 캠페인 보다도 깊게 자리잡는 작품이다. 비밀 번호 재설정 해야겠다.ㅋ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서스펜스 소설이자, 충격적인 반전으로 더운 여름 추천하고 싶은 책. #존잼쓰
잠깐이지만 '방탄'도 등장해서 기뻤다ㅋㅋ정확히는 티켓이지만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