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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쳐보는 여자
민카 켄트 지음, 나현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9년 6월
평점 :
절판
주인공 '오텀'은 철없던 10대 시절 겪은 상처로 인해 후회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의 딸을 다른 집으로 입양 보냈던 것이에요.
우연히 SNS를 보다가 자신의 딸을 찾은 그녀는, 그 가족의 행복한 모습을 쉴 새 없이
체크하고 집착하게 됩니다. 그들의 즐겁고 풍요로운 가정환경에서 예쁘게 웃으며 자라고 있는
자신의 딸 '그레이스'를 향해 점점 다가가고 싶은 열망을 느끼면서 말이죠.
현실로 돌아와서 그녀를 살펴보자면, 자신에게 충직할 정도로 잘하는 벤이라는 남자 친구가 있어요.
하지만 그녀에게는 그저 자신의 딸을 찾기 위한 도구일 뿐입니다. (자세한 건 생략할게요)
자신의 모습을 철저하게 숨긴 그녀는, 벤의 로망이자 환상적인 애인의 모든 조건을
완벽하게 수행해 나가고 있지만, 거짓된 삶에서 벗어나고 싶은 충동의 갈증을 참아냅니다.
마냥 즐겁고 단란하게만 보이던 입양 가정의 비밀과 숨겨진 모습.
예측 가능한 범인이 저지를 살인 사건 발생.
하지만 방심은 금물입니다.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이 모든 것에 대한 진실은,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 있으니까요.
눈길을 확 잡아끄는 흥미로운 표지의 여인처럼 읽는 내내 조심스럽고 비밀스럽습니다.
등장인물들이 각자의 모습을 숨기고, 진짜 자신의 모습을 찾아 비밀 행각(?)을 벌이기 때문이에요.
피 튀기는 스릴러는 아니지만 막판에 나오는 진실은 멍 때리고도 남을 충격을 선사하네요 ㅋㅋ
개인적으로 전혀 예상치 못했기에 더욱 재밌게 읽지 않았나 싶습니다.
때론 그녀의 일상에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이러한 여러 복선들과
감정의 배경이 깔려 있었기에 마지막을 쫄깃하게 맛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쓰고 보니 소름 끼치는 인물들이 꽤 있군요. 밝힐 수는 없지만ㅋ
작가 민카 켄트는 워싱턴 포스트가 선정한 베스트셀러 작가라고 합니다.
영화화 판권이 NBC에 팔렸다고하니 영화도 기대되네요.
심리스릴러계의 무서운 신예로 떠오르는 중이라고 하니 다른 작품도 찾아봐야겠습니다.
이렇게 믿고보는 작가가 추가되나요? ㅎㅎ 결과는 소설을 하나 더 읽어보고 판단하도록 하겠습니다.
무서운 심리스릴러를 좋아하는데 피 튀기는 잔인함이나 그로테스크가 아니길 바란다면
이 책 괜찮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