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우타노 쇼고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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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적인 예쁜 표지를 보면서, 가슴 아픈 로맨스라던가 아련아련 열매둥이를 기대했던 소설입니다.

풋풋한 소년 소녀의 사랑 이야기 같은 거요. 그런데 제대로 한 방 먹었네요. 정말 황당하기까지 했어요.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저절로 앞으로 돌아가서 다시 읽어야만 했어요. 미친 반전 ㅋㅋ

남녀의 애잔한 반전(?)을 생각했는데 말이에요.

리커버 개정판이라는 것만 알고 읽었는데, 역시나 작가에게 당했습니다앗-


전반적인 스토리는 추리물입니다. 배가 갈라진 시체들, 사망 보험금, 마약 그리고 야쿠자. 탐정.

일단 로맨스라고 보기엔 너무 진도가 안나가요!!ㅠ 간질간질.


리뷰를 쓰면서 스포를 쓰지 않기가 이렇게 힘들다니..

주인공의 직업이 경비원이라고 나올 때 나는 촉이 왔지만 애써 무시했다

 


처음부터 중후반까지도 사건 해결과 미지근한 연인들의 밀당으로 조금은 따분했는데

끝으로 갈수록 몰아치는 반전이랄까 사건의 내막이랄까..

어? 이게 뭐야. 왜 갑자기 막 쏟아져 나오는 건데?!! 이러면서 읽었습니다.


아닠ㅋㅋㅋ 뭔가를 쓰고 싶어도 결정적인 스포가 될까 봐 진짜 조심하게 되네요.

마지막 현자 타임의 묘미(?)를 이 책을 읽을 다른 분들도 느껴보셔야 해요 ㅋㅋ

제가 반전이 있다는 말을 한 것부터 잘못이긴 하지만;;


"검색하다 스포 당하지 말고 그냥 보세요~"


 

ㅡ지하철에서 자살하려고 뛰어내린 여자 사쿠라

ㅡ여자와 섹스를 좋아해서 운동도 하지만 원나잇을 하면서도 플라토닉 한 사랑을 찾는 남자 나루세

ㅡ좋아하는 여자의 할아버지가 교통사고 의문사를 당하자 나루세를 도와 사건을 파헤치는 고등학생 기요시

ㅡ욕실에서 배가 갈라져 살해당한 야쿠자의 정부 에바타의 사랑 

ㅡ벗어나려 해도 벗어날 수 없는 조직 '호라이 클럽'



 

조건부 원나잇으로 시작하는 첫 장면이 지나고, 지하철역에서 두 주인공이 첫만남을 해요.

자살하려고 뛰어내린 사쿠라를 나루세가 구합니다. 그리고 그냥 그렇게 헤어져요.

혼자 어떻게든 해결해보려는 자존심 강한 나루세와 그를 도와주고 싶은 사쿠라는 쉽게 만남을

갖지 못하고 여러모로 어긋납니다. 하지만 서로에 대해 특별한 감정을 조금씩 느껴 가요.

그리고 서서히 나타나는 호라이 클럽의 무서운 모습과 배가 갈라진 살해 현장들이 나타나면서

긴장감을 더합니다. 이럴 때마다 어? 이거 로맨스 아니었나? 이러면서 봤다능 ㅎㅎ



"그런 거야, 꽃이 떨어진 벚나무는 세상 사람들에게 외면을 당하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건 기껏해야 나뭇잎이 푸른 5월까지야. 하지만

그 뒤에도 벚나무는 살아 있어. 지금도 짙은 초록색 나뭇잎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지. 그리고 이제 얼마 후엔 단풍이 들어."


                                               - 약속 _455 -



 

사회파 추리 소설이라고 해도 될만큼 주제나 의미를 담고 있어서 좋았어요.

다 읽고 검색을 해봤더니 이미 충격적인 반전과 서술 트릭으로 유명한 소설이네요.

처음 일본에서 출간했을 때는 1위를 휩쓸었다고 합니다.ㄷㄷ


이러한 사실을 전혀 모르고 봤기에 그 충격을 고스란히 느껴서 대단히 만족 중입니다.

제목에 담긴 의미도 다시 보이네요.

반전 추리 소설 좋아하는 분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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