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벚꽃 같은 사랑이었다 - JM북스 히로세 미이 교토 3부작
히로세 미이 지음, 주승현 옮김 / 제우미디어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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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쿠핑쿠 벚꽃 판타지! 간만에 도키도키했네요

와, 막판으로 갈수록 울었다 웃었다 진짜ㅋㅋ

 

봄을 싫어하는 소년 '타카야'는 특수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요.

무엇인지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중요한 순간에 의식을 잃고 깨어나 보면

어느새 기분 나쁜 시선을 받고 마는 사건들이 발생하는 거예요.

그런데 그런 일들이 꼭 벚꽃나무가 있는 곳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어느덧 소년은 벚꽃나무를 피하며 '벚꽃 알레르기'를 고수합니다.


누가 봐도 예쁜 소녀가 다가와도 쉽사리 마음을 내지 못하죠.

어려서부터 자신의 특수한 능력에 대한 두려움이 컸거든요.


대학교 2학년, 봄방학을 맞아 이모의 '화과자점'으로 알바를 가게 되는데

그곳은 '교토'로써 벚꽃이 한창 피어있는 곳이었어요.


........그리고, 우연히 한 소녀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마는데...

 


유키는 내 가슴에 자신의 뺨을 살짝 갖다 댔다.

그렇게 안심해서 내게 어리광을 부리면, 어떻게 해야 좋을지 알 수 없게 된다.

이 손이 가야 할 곳은 허공인가, 아니면 그녀의 몸인가.


빠르다든가 늦다든가 하는 건 잘 모르겠다.

분명, 이 손을 움직이면 내 안의 브레이크를 망가뜨리게 될 것이다.

그 행위로 그녀를 상처 입히게 된다고 하더라도.


싹트는 감정은 뜨겁다. 몸 안쪽 깊은 곳에서 넘쳐 나온다.

이 가냘픈 몸을 당장 내 것으로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제5장 _201

 

잔잔하게 시작하지만 풋풋하고 달콤한 러브스토리입니다.

​타카야가 교토로 가면서 데이트 장소로 이곳저곳이 자연스럽게 소개가 되는데,

헤이안 신궁이라던가 은각사, 에이칸도, 오카자키 벚꽃 회랑 십석선,

케아게 인클라인 철도 사적, 카모가와강..등등

마치 직접 거닐며 바라보는 듯한 묘사도 좋았어요. 

화과자점에서 파는 화과자도 눈으로 맛보는 경험을! 대리만족!


처음부터 끝까지 흩날리는 벚꽃의 배경이

고딩 때 학교에 벚꽃이 많았던 추억도 떠오르더라구요.

친구들이랑 사진 많이 찍었는데..ㅎ

 

결코 부드럽고 얌전하게만 흘러가는 소설 아닙니다.

마지막의 마지막이 없었다면 제 기억 속에 <인어공주 이야기로>로 남을 뻔했다죠ㅋ


행복한 여운이 남아 기분 좋았던 라노벨

<그것은 벚꽃 같은 사랑이었다>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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