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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를 뒤흔든 불멸의 사랑
조동숙 지음 / 문이당 / 2019년 3월
평점 :
저자는 조동숙 시인이세요. 시인의 감성으로 쓰인 러브스토리라니 읽기 전부터
남다른 기대감이 컸는데, 충격적인 내용들로 깜짝 놀라고 말았네요 ㅠ 생각보다 아픈 사랑이..
수많은 자료와 방대한 문헌을 참고했다고 해요. 실제 인물들 사진도 나옵니다.
한 시대를 대표했거나 지금까지도 불멸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유명인들이 참 많은데
항상 밝게 웃거나 행복한 모습으로 만나서 연애사도 달달할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알려지지 않은 뒷모습이 결코 아름답다거나 행복하지만은 않더라구요.
총 22명의 인물이 등장하는데, 아련함과 비운으로 기억에 남는 인물이 많네요.
ㅡ비운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 의 안타까운 배경과 마지막 연인, 페르센의 최후
ㅡ왕위도 버리고 사랑하는 여인을 선택한 에드워드 8세 의 '전설적인 로맨스'의 씁쓸한 뒷 모습
ㅡ동성을 향한 성적 충동을 가졌던 레오나르도 다빈치 의 마지막 남자
ㅡ비틀즈 존 레논 이 세상의 전부였다고 말했던 그녀는 마녀, 늙은 창녀라는 비난을 받는데..
ㅡ카미유가 사랑한 로댕과 결혼할 수 없었던 다른 여인의 존재
ㅡ노벨상 상금까지 약속하며 헤어지고자 했던 아인슈타인의 부인과 수많은 여인들
ㅡ슈만의 부인 클라라를 평생 사랑한 브람스
ㅡ단테를 조롱했던 여인 베아트리체가 그의 뮤즈가 된 사연
ㅡ욕망으로 흡혈귀라는 별명을 가진 쇼팽의 그녀. 심장만이 그의 조국에 안치된 이유
ㅡ리에게는 인생을, 로렌스에게는 사랑을, 잭에게는 고독을 배운 여인 비비안 리
ㅡ당당했던 코코 샤넬 의 수많은 남자와 우울증
ㅡ다중인격장애를 보였던 제임스 딘 의 삶과 사랑 그리고 독신으로 맞이한 죽음
ㅡ극심한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팝 아트 작가 앤디 워홀 의 마약, 동성애, 대인기피증
모든 연인이 만나고 헤어짐의 연속이기는 하지만
수많은 팬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았던 사람들이라 더욱 특별히 느껴지는지도 모르겠어요.
결혼 조건으로 다른 남자와의 만남을 당당히 요구했던 주인공도 있다는 사실!
그외 도스토예프스키, 릴케, 이사도라 던컨, 마릴린 먼로, 마리아 칼라스, 노국공주,
엘로이즈와 아벨라르, 루소, 사포도 나와요. 알던 사람도 있고 몰랐던 사람도 있어서 흥미로웠습니다.
그들의 작품에 녹아든 연인들의 이야기가 재밌어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봤어요.ㅎ
사실과 다르게 알려졌던 사연들이 호기심을 일으켜 가독성 굳~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이야기에 아주 푹 빠져서 봤어요.
매 편 각각에 어울리는 사랑의 잠언과 시도 좋았구요.

봄봄봄~이에요 여러분~
화사한 벚꽃과 함께 세기의 로맨스를 담아보아요.
이 책에서 다룬 세기의 로맨스, 그 주인공들을 통해 사랑의 치열성과
도저히 저항할 수 없었던 욕망들을 인식함으로써 사랑의 새로운 좌표를
마련할 수도 있을 것이다. 사랑의 역동적인 생명력과 더불어 사랑이
휩쓸고 간 괴로움, 외로움, 상처자리도 소중하게 끌어안고 보듬을 수 있을 때
사랑에 대한 새로운 지평이 열릴 것이란 확신이 든다.
- 2019년 1월 조동숙 -